좋은 아침입니다.
1.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갑니다..
교회 홈페이지 <성경 Q&A>에
레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한 것이 포스팅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질문을 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날짜를 보니 작년 3월입니다.
벌써 1년이 지났다니
이게 웬일입니까?
작년 이 맘 때는
8년 만에 한국을 다녀왔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만났던 그리운 분들과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아내가 아팠었기에 더욱 선명하게 기억이 되지요)
그런데 눈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올 해도 지나갈 것 같습니다.
2.
4월도 중순입니다.
한 해의 삶이 지치기 시작할 때입니다.
어르신들은
벌써 넉 달이 지났다는 사실만 갖고도
마음이 우울해 지십니다.
학생들은
한 학기를 마무리할 시점이고
졸업을 앞둔 청년들은 다음 단계를 계획할 시기이기에
마음이 분주합니다.
사업을 하시든지, 직장생활 또는 연구를 하시든지
4월은 쉽게 넘어가는 달이 아닙니다.
미국 전체로 보면
세금보고를 하는 달이어서 경제까지 가라앉습니다.
게다가
엊그제 터진 보스턴 테러사건으로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전쟁보다 무섭고 잔인한 것이 테러입니다.
예고도 없이, 그것도 무고한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거나
심각한 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개인이나 특정단체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시민들을 볼모로 잡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3.
이렇게 힘겨운 4월의 한가운데를 보내면서
저도 오늘 새벽 무거운 마음으로
강단에 무릎 꿇고 하나님 말씀을 읽어갔습니다.
샘물처럼 제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주는
말씀을 만났습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시편 68:19)
Blessed be the Lord, who daily bears us up; God is our salvation. (Psa 68:19 ESV)
본문을 히브리어 어순 그대로 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을 송축합시다.
그분은 날마다(day by day) 우리의 짐을 져 주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자되십니다.
주님을 송축하고 찬양할 이유가
차례로 열거되었습니다.
한참을 묵상했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음도
하나님께서 날마다 제 짐을 지고 가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제 짐을 지고 가실 겁니다.
저의 하늘 아버지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은 우리 인생길의 짐꾼(porter)이십니다.
죄송스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 주 하나님께서
참빛 교회 식구들의 짐도 몽땅 져주시고
순간순간 구원자로 임해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날마다 우리의 짐을 져주시는
하나님과 더불어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4.1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