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 가족들과
동네 학교 운동장의 육상 트랙을 걷다가
갑자기 학창시절 100m 달리기 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생각난 김에
셀폰에 스톱워치를 누르고
100미터를 열심히 달려보았습니다.
18초 정도를 예상했지만
실제 기록은 아깝게도 20초였습니다.
“아직 살아있다”라는 각오로
한번 더 도전했더니
예상대로 18초 조금 못되게 100미터를 뛰었습니다.
50대에 그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포츠에서는 기록이 중요합니다.
올해 메이저 리그에 입단한
류현진이라는 한국 선수가 예상과 달리
선전을 하면서 12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입단 첫해에 10승 이상을 거둔 것은 대단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137년이나 된 미국 메이저 리그 역사에서 12승은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합니다.
메이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 상의 주인공 사이 영은 통산 511승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사이 영의 대기록도
첫 시즌에서 9승을 거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로또가 터지듯이 단숨에 511승을 거둔 것이 아니라
22년 동안 차곡차곡 매 경기에 나가서
1승씩 승수를 쌓은 결과 511이라는 불명의 기록을 남긴 것입니다.
이왕이면 류현진 선수도
사이 영상에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
어디 스포츠만 그렇겠습니까?
모든 일에는 시작점이 있습니다.
그 다음부터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걷다 보면 목적한 바를 이루게 됩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여서
한 술에 배부를 욕심을 부리기 보다
성실하게 신앙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세기의 에녹은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창세기 5장 24절에서는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동행했다는 말은
하나님과 함께 걸었다 (Enoch walked with God)는 뜻입니다.
히브리서 11장 4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일러줍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By faith Enoch was taken up so that he should not see death, and he was not found, because God had taken him. Now before he was taken he was commended as having pleased God. (Heb 11:5 ESV)
히브리서 말씀을 통해서 창세기를 풀어보면
하나님과 함께 걷는 것은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임을 깨닫습니다.
에녹은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과 매사에 함께 했습니다.
삶의 걸음 걸음을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에녹도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걸음씩 한 걸음씩
하나님과 함께 걸어갔을 때
하나님을 기뻐하는 삶을 살았고
죽음을 통과하지 않고 하나님께 가는 축복을 누렸을 것입니다.
3.
한 걸음이 중요합니다.
한 걸음에 100미터를 달릴 수 없고
한 번의 승리로 사이 영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한걸음!
지금 이 순간
주어진 삶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 걷는 동행!
오늘도 주님과 함께 걸으시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에녹처럼 주님과 함께 걷는 인생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참빛 교회 식구들의 발걸음을 지켜주시고
곁에서 동행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8.22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