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아니어도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오후에는
LA 기독교 서점에 들려서
주보 용지를 구입했습니다.

아내와 함께 주보용지를 고릅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것들보다
새로운 주보용지를 찾았지만
좀처럼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 가지가 마음에 들어서
일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재고가 없답니다.
어렵게 골랐는데 꽤- 아쉽습니다.

LA를 자주 내려올 수 없기에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주보용지와
예전에 사용하던 것을 반반씩 구입했습니다.

2.
주보용지를 자동차에 실으면서
꼭 최고가 아니어도
준비되어 있으면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고의 디자인을 한 용지는
서점에 충분히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마음에 들었던 용지는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기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가 우선시되는 세상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선이라도
쓸모 있게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 준비되어 있다면
우리를 선택하셔서 그의 뜻대로 사용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찾으실 때
충분한 재고를 갖고 그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함을 일상 속에서 배웠습니다.

3.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내가 여기 있습니다(Here I am)”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된 삶을 살기 원합니다.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그릇도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딤후 2:20-21).

Now in a great house there are not only vessels of gold and silver but also of wood and clay, some for honorable use, some for dishonorable. Therefore, if anyone cleanses himself from what is dishonorable, he will be a vessel for honorable use, set apart as holy, useful to the master of the house, ready for every good work. (2Ti 2:20-21 ESV)

값어치가 나가는 금그릇이나 은그릇이든지
아니면 나무 그릇과 질 그릇이든지 상관없이
주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그릇이 되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계획하신 선한 일에 쓰임 받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최고가 아니어도
자신의 뜻에 맞게
두루두루 사용해 주심을 믿고
오늘도 있는 곳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주님께 쓰임 받기 원하면서
겸손히 자신의 그릇을 준비하는 참빛 식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10.1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