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하나님께서는 광야길을 걷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성막(tabernacle)을 지으라고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25장부터 마지막 40장까지는
성막을 짓는 방법(설계도)를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직접 알려주시고
모세가 하나님 말씀대로 성막을 짓고, 제사장을 세우는 말씀입니다.
설계도의 도면을 제시하듯이 수치까지 정확하게 지시하셔서
너무 자세하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말씀이 반복되어서 지루할 정도입니다.
출애굽기 27장 1-8절에서는
제단(altar) 만드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가로와 세로가 다섯규빗(약2.5미터)되고
높이가 삼규빗(약1.5미터)되는 정사각형입니다.
제단의 네 모서리에는 뿔이 있습니다.
짐승을 잡아서 제사드릴 때
네 모서리의 뿔에 제물의 피를 묻힙니다 (레 4:7).
피의 제사임을 나타내줍니다.
제단 뿔에 피를 바르는 것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서
우리의 생명을 드리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피흘리시고 죽으심으로
우리가 살아났듯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예배하는 자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구하는 예식입니다.
이처럼 제단 뿔에 피를 묻히는 것은
무엇보다 구원의 상징입니다.
2.
제단 뿔에는 다른 기능도 있습니다.
훗날에 예루살렘에 성전이 생기고
성전에도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네 모퉁이에 뿔이 있는 제단이었습니다.
그때
제단의 뿔은 용서함의 상징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죄를 짓고 성전에 들어와서
제단 뿔을 잡고 있으면 죄를 용서함 받았습니다(왕상2:28)
실제로 반역을 도모했던 아도니야가
제단뿔을 잡고 있으니까
솔로몬이 그에게 죄를 묻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단 뿔을 잡았다고 모든 죄가 용서함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단뿔을 노리고 일부러 죄를 짓는 경우는
거침없이 벌을 받기도 했습니다(출21:14).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만홀히(경하게 여기는 교만) 여기는 것을
매우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3.
요즘 우리 시대에
제단 뿔이 무엇일까를 묵상하면서
제일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떠올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그 보혈로 우리의 죄가 용서함 받았고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십자가 든든히 붙잡고
신앙의 길을 걸어갑니다.
십자가를 붙드는 손에
주님의 위로와 힘이 임합니다.
십자가를 붙드는 마음에
용서함과 불쌍히 여기심이 임합니다.
십자가 붙잡고 가는 인생길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십니다.
각자의 삶 속에서 제단 뿔을 잡고 살기 원합니다.
교회에 와서 예배할 때도 제단 뿔을 잡기 원합니다.
우리 삶에 십자가 드리우고
그 십자가를 꼭 붙잡고 걷는 것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니라 (히12:2)
Fixing our eyes on Jesus, the author and perfecter of faith, who for the joy set before Him endured the cross, despising the shame, and has sat down at the right hand of the throne of God. (Heb 12:2 NAU)
하나님 아버지
제단 뿔을 꼭 붙잡고
주님의 구원과 용서함을 구하는 심정으로
날마다 십자가 든든히 붙잡고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3.27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