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1.
오늘 저녁에 있었던
미국 스펠링 맞추기 대회(National Spelling Bee)에서
52년 만에 공동 우승자가 나왔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각각 13살,14살 먹은 소년들인데
이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결승 단어들을
똑같이 맞췄습니다.
한 친구가 스펠링을 잘못 말하면서
우승자가 가려지는 듯 했지만
이어서 다른 친구도 실수를 했고
마지막 단어는 사이 좋게 같이 맞췄답니다.
이들이 맞춘 단어들은
외계어처럼 엄청 어렵습니다
(마지막 단어가 “fuelleton”).
웹스터 사전을 통째로 외워야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동 우승이 확정되자
함께 우승자가 되어서 더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은 사전과 대결을 벌인 것인지
친구와 경쟁하지 않았다고 어른스럽게 대답했답니다.
특이한 점은
최근 8년 동안 스펠링 비의 우승자들이
모두 인도계 미국인들(Indian-Americans)이라는 사실이네요.
하여튼 대단합니다!
2.
공동우승(co-champion)이라는
신문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어떻게든지 최종 우승자 한 명을 가려낼 수 있었을 텐데
두 소년을 공동우승자로 발표했습니다.
둘이 함께 챔피언이 된 것이지요.
요즘은 모두 경쟁합니다.
조금이라도 앞서 가려고 애를 쓰고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경쟁을 말하기 보다
개인을 말하기 보다
함께 걷는 신앙의 길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이 다음 하나님 앞에 설 때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어린양 예수님의 신부로 서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것입니다.
모두가 챔피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지금 이 세상에서도
함께 걷습니다.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마음을 갖고
성삼위 하나님께서 하나이듯이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한 길을 걸어갑니다.
하나님을 향해서 걸어가는
신앙의 순례길입니다.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주고
서로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서로 격려하면서 주님께로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길 원합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4:12)
And though a man might prevail against one who is alone, two will withstand him–a
threefold cord is not quickly broken. (Ecc 4:12 ESV)
하나님 아버지
우리 모두 서로에게
험한 세상을 함께 걷는
신앙의 동지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5.29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