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1.
저희 부부는
큰 아이를 보기 위해서
미시간에 와 있습니다.
예전에 인디애나에 살았었기에
매우 익숙한 환경입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고
캠퍼스 구경을 나섰습니다.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니
어두워졌습니다.
그래도 시차가 있어서
정신은 말짱하고
학교 근처에서 큰애에게 필요한 물건을 사주고
주차장으로 가는데
잔디밭에 반딧불이 있습니다.
인디애나에 있을 때
밤늦게 공부를 하고
집으로 걸어오다 보면
잔디밭에 반딧불이 반짝반짝 수를 놓고 있었는데
이곳 미시간 캠퍼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반딧불은
공기가 깨끗한 청정지역에 산다고 하지요.
반짝 반짝!
잠시 잠깐 빛을 내는
반딧불의 향연이 잔디밭에서 펼쳐집니다.
2.
요즘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마음이 답답합니다.
뭔가 확실하게 설명해 주면 좋으련만
투명하고 솔직한 것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건만
뭐가 뭔지 도통 알 수가 없으니 점점 의혹이 커집니다.
태평양 너머에 있는 우리들도 답답한데
한국에 계신 분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답답할 것 같습니다.
투명하고, 솔직하고, 충분한 설명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반딧불이 돌아와서 빛을 발할 텐데 말입니다.
3.
마태복음 5장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여덟 가지 복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한 가지 복이 자꾸만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 임이요 (마 5:8)
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shall see God. (Mat 5:8 ESV)
여기서 마음이 청결하다에 해당하는 헬라어가 ‘카타로스’인데
마음이나 삶이 깨끗하고(clean), 당당하고(open),
순수하고(pure), 흠이 없는(spotless) 등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늘을 향하여 부끄러움이 없을 정도로 당당하고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순수하고, 솔직하고, 청결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보는 것이 최고의 축복이라고 가르쳐주는데
마음이 청결한 자가 하나님을 볼 수 있답니다.
그러고 보니
하나님도 마음이 청결한 자를 향하여
그 얼굴 빛을 비춰주실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마음이 청결한 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거짓말 하지 않고
힘없는 사람들을 이용하지 않고
잘못한 것을 두고 얼렁뚱땅 넘어가지 않는
투명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마 5:8)
Blessed are the pure in heart, for they shall see God. (Mat 5:8 ESV)
하나님 아버지
청결한 마음으로 주님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그만 반딧불까지 빛을 발할 정도로 깨끗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7.2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