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1.
요즘 새벽기도회에서는
민수기를 읽고 있습니다.
엊그제까지
민수기 말씀 가운데 매우 흥미로운 부분인
발람과 발락에 대한 말씀을 읽었습니다 (민 22-25장).
발락은 모압왕입니다.
발람은 당시에 유명한 선지자였습니다.
모세가 인도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으로 다가오자 위협을 느낀 발락왕이
선지자 발람을 불러서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합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개입하십니다.
나귀가 말을 하고
여호와의 사자가 선지자 발람을 막아서는 사건도 일어납니다.
절대로 이스라엘을 저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신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만
그대로 선포해야 합니다.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모압 왕 앞에 나간
선지자 발람은
브올이라는 곳에 있는 산에 올라가서
이스라엘을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과 함께 하시고
그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실 것임을 선포합니다.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
실언하거나 실수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선지자 발람의 축복을 통해서 만납니다.
2.
산 위에서
축복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을 때,
브올의 산 아래 동네에서는
이스라엘의 남정네들이 모압 여인과 놀아나고
결국 바알의 축제에 참석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위해서
하나님과 더불어 시내산에 있을 때
산 아래서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거기에 절을 하던
광야생활 초기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그만큼 세상의 유혹이 컸겠지요.
보이지 않는 하나님보다
보이는 바알신상이 훨씬 매력적이었겠지요.
하나님께서
이방왕 발락과 이방 선지자 발람 사이에서
은밀하게 일을 하고 계셨으니
산 위에서 일어난 일을 백성들이 알아채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렇지
40년 광야 생활이 끝나고
약속의 땅을 눈 앞에 두었는데,
하나도 변하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행동에 은근히 화가 치밉니다.
3.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세상과 짝해서 세상을 즐기고
세상을 따라갑니다.
질투하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신데
우리는 하나님 아닌 다른 것들과 사랑놀이를 합니다.
얼른 정신 차리고
산 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산 아래 세상에 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지만
우리에게 임할 저주를 축복으로 바꿔주시는
산 위의 하나님을 바라보기 원합니다.
산 위의 하나님께 들릴 정도로
“주님! 사랑합니다”라고 소리치는 것입니다.
거짓말 하지 않으시고, 후회가 없으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 (민23:19)
God is not man, that he should lie, or a son of man, that he should change his mind.
Has he said, and will he not do it? Or has he spoken, and will he not fulfill it? (Num 23:19 ESV)
하나님 아버지
이 세상에 살지만
산 위의 하나님,
저주를 축복으로 바꿔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8.14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