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족하다

샬롬

1.
요즘은 새벽기도회에서
신명기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집트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했고
40년을 그들과 동고동락했지만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약속의 땅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의 후계자 여호수아를 세워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도록 돕는 것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두 번째 설교 또는 두 번째 법(Deuteronomy)이라는 뜻의
신명기는 이처럼 약속의 땅을 눈 앞에 둔 모세가
새로운 시대에 전해주는 하나님 말씀입니다.

2.
모세는 약속의 땅에 꼭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신명기 3 23절 이하에서 모세는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 드립니다.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Please let me go over and see the good land beyond the Jordan, that good hill country

and Lebanon.’  (Deu 3:25 ESV)

그렇지만 하나님의 응답은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약속의 땅 동서남북을 바라만 보라는 것입니다.
그것만 해도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육체의 가시가 없어지길 세 번 구했던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12:9)라고 응답하신 경우와 똑같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순복합니다.
순명(順命) – 하나님의 명령을 아주 cool하게 받아 들인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의 믿음이고, 용기이고, 위대함입니다.

3.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순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네게 족하다 (Enough!)”라는 하나님 말씀에 동의해서
정말 만족하고 감사한 삶을 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모세는 자신의 몫(portion),
자신의 사명이 어디까지 인지 그 한계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우리들의 삶을 모세의 마음으로 돌아보기 원합니다.
하나님 앞에 순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지요?
하나님의 뜻 앞에 아멘이라고 응답할 수 있는지요?
나와 세상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을 따를 믿음이 있는지요?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믿음, 용기가 우리 안에 있기 원합니다.

네게 족하다는 하나님 말씀에
아멘으로 답할 수 있는 진정한 부요함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님 주신 삶에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9.4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