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샬롬

1.

오늘은 9.11 13주년 되는 날입니다.
매주 9 11일이 되면
온 미국은 그때 그 악몽 같은 사건을 떠올리면서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그날 아침
저는 인디애나대학 기숙사에 살고있었습니다
우리 집은7층이었는데 아침 먹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수업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방문교수로 오신 성도님께서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하셔서 TV를 켜보라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오셔서 알게 되었습니다.

TV를 켜는 순간
생방송을 진행하는 앵커 뒤로
비행기 한대가 건물로 돌진하는 장면을 생생하게 보았습니다.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아마 당시의 사건을 목격했던 미국 국민들은
9.11에 대한 트라우마를 여전히 갖고 살 겁니다.

그로부터 2년 후
한국에서 오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을 모시고
동부여행을 하면서
World trade center현장을 가 보았습니다.

목숨을 잃으신 분들의 이름이 곳곳에 적혀있었고
복구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말없이 현장을 둘러볼 뿐이었습니다.

2.
13년이 지난 오늘
미국의 분위기는 그리 밝지 않습니다.

이슬람 무장 단체의 무자비한 테러행위가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급기야 어젯밤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무장 공습을 승인했습니다.

간신히 이락에서 빠져 나오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연말까지 철수하려고 하는데
또 다시 미국이 전쟁에 말려드는 지경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으로서도
다른 방법은 없고
여러모로 곤경에 처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젯거리를 해결하기가 참 힘이 드는군요.

어제 저녁 대통령이 악(evil)이라고 규정을 하고
선전포고를 한 셈인데
손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 염려가 됩니다.

3.
테러나 전쟁이나
평화가 깨진 상태입니다.
혼란인데 성경에 의하면 창조 이전의 상태가 바로 혼동입니다.

그러다보면
아무런 죄가 없는 시민들,
특히 노약자들이 피해를 입습니다.
그래서 전쟁은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테러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세상은
의와 평강과 희락(기쁨)”입니다.

미국이 대면한 테러와 전쟁,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력에서부터
우리들이 매일같이 맞닥뜨리는 이웃들과의 관계까지
여호와 샬롬(하나님의 평화)”이 임하길 원합니다.

참빛교회 식구들께서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로 세상에 나감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복을 누리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지난 주에 함께 나눈 말씀대로
삶이 예배가 되었을 때 가능한 일이겠지요.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 같은 범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조국 대한민국과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
그리고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1분동안만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14:17)
For the kingdom of God is not a matter of eating and drinking but of righteousness and peace

and joy in the Holy Spirit. (Rom 14:17 ESV)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5:9)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shall be called sons of God. (Mat 5:9 ESV)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평화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9.11 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