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새벽기도회에서는
모세 오경의 마지막 말씀인 신명기를 읽고 있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신명기는
모세가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살게 될
2세들(광야에서 태어난 세대)에게 준 말씀입니다.
부탁에 가깝습니다.
신명기를 읽다 보면
‘오늘’이라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신 8:1)
“The whole commandment that I command you today you shall be careful to do, that you may live
and multiply, and go in and possess the land that the LORD swore to give to your fathers. (Deu 8:1 ESV)
여기서 오늘은
모세가 설교하는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이제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길목입니다.
광야 40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뼈아픈 추억입니다.
38년 전 약속의 땅에 다 왔다가
여호수와 갈렙을 제외한 열명의 정탐꾼들이
하나님께서 주실 약속의 땅에 대해서 부정적인 보고를 했고
백성들이 열명을 쫓아가면서 40년을 광야에서 지냈습니다.
백성들은 끊임없이 불평했고 원망했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먹이셨고, 마실 물도 주셨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친히 인도하셨습니다.
광야생활의 끝이 없을 것 같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약속의 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이
바로 “오늘”입니다.
모세는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들이 어떻게 행하였는지 다 보았습니다.
백성들의 불평과 원망을 모세 자신이 한 몸으로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자신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여호수아가 대신 백성들의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또한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가 약속의 땅에 들어갑니다.
모세에게는 불안과 기대가 교차했을 것입니다.
마치 우리들이 미래를 생각할 때 갖는 감정과 똑같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오늘’
약속의 땅에 들어가서 살게 될 세대들을 향해서
조목조목 교훈하고 있습니다.
2.
‘오늘’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속에는 과거가 들어있습니다.
대개는 기억(memory)으로 남겨져 있지요.
미래는 오늘 속에 기대(expectation)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습니다.
미래는 미리 가서 돌아볼 수 없습니다.
자칫 미리 간다고 해도 인간은 부정적이어서
가나안땅을 정탐했던 열명의 지도자들처럼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통제하면서 살수 있는 시점은 ‘오늘’뿐입니다.
오늘 이곳에서의 삶이
과거의 추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게 만들고
미래를 향해서 힘차게 나갈 힘을 줍니다.
신명기에서 모세가
‘오늘’을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이
과거는 물론 미래까지 통제함을 깨우쳐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순간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과거에 연연하거나
미래에 대해서 불안해 하거나 반대로 지나친 기대를 하기보다
‘오늘’을 알차고 근사하게 살아갑시다.
지금 이 순간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말씀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실제적으로 임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신 5:3)
Not with our fathers did the LORD make this covenant, but with us, who are all of us here alive
today. (Deu 5:3 ESV)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순간
그리고 여기에서
주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4.9.1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