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의 300 용사

좋은 아침입니다.

1.
요즘 새벽기도회에서는
구약 성경 사사기를 읽고,
수요예배에서는

어제부터 요한복음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새해에도
기회가 되는대로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읽고 강해하는 일에 열심을 내겠습니다.

구약성경의 사사기는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곧바로 바알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부터,
하나님께서 사사를 세우실 때
왼손잡이 예후와 여성 드보라를 세우시는 것도 독특한 말씀입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기드온을 사사로 부르시고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건져내신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부르시는데
정작 기드온 자신은 “작은 자”라고 대답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양털을 갖고 하나님을 시험한 사건도 유명합니다.
양털에만 이슬이 내리게 하고,
반대로 양털에는 이슬이 내리지 않게 하는 검증을 거쳐서
자신이 하나님께서 부르셨음을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을 공격한
미디안 군대를 향해서 나갑니다.

성경에서는 미디안 군대가
메뚜기만큼, 그들의 낙타가 해변의 모래만큼 많았다고
과장법을 사용해서 알려줍니다.

기드온도 각 지파에서 군대를 모집했는데
3만2천명이 자원했습니다.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것을 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이스라엘 자신들의 능력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러라”(7:2)고 말씀하시면서
이스라엘 군대의 숫자를 줄일 것을 요청하십니다.

많은 숫자로 싸워서 이기면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자신들의 업적으로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직접 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미디안과 싸울 용사들을 선별하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적군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생긴 사람들은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2만 3천명이 돌아가고 1만 명이 남았습니다.

전력의 3분의 2를 잃어버린 셈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직도 많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싸우라는 것인지요!

남아 있는1만명 가운데 시험에 통과한 사람들만
데리고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1만명을 물가로 데려가서
1) 개가 핥는 것 같이 혀로 물을 마시는 사람과
2)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를 구분해서 따로 세우라는 것입니다.

1만 명을 데리고 시험을 해보니
손으로 핥아서 물을 마신 사람이 300명,
무릎 꿇고 마신 사람은 9,700명입니다.

수많은 미디안 군사들을 생각했을 때
당연히 9,700명을 데리고 전쟁에 나가야겠지요.
그래도 미디안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300명을 택하십니다.
기드온도, 300명의 용사들도 적지 않게 놀랐을 겁니다.
난감했을 것입니다.

기드온은 300명을 데리고 미디안 군대와 맞섭니다.
하나님께서는 미디안 군대 안에 자중지란을 일으키셔서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선물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이스라엘을 위해서 싸우신 것입니다.

2.
기드온의 300용사
이들은 미리 정해진 정예요원이 아니었습니다.
300명을 선발하겠다고 말씀하신 적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들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단지 적은 숫자이기에 택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셈법과
기드온과 그의 용사들,
심지어 우리들의 생각과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2015년의 두 번째 주일을 맞습니다.
올 한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워놓고
새해 첫 달을 살아갑니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빌려주신 365일을 최선의 날들로 만들어서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셈법에
하나님의 방식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는 고백을 듣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셈법입니다.

올 한해
하나님의 함께 하심,
친히 일하심,
하나님의 방식을 많이 체험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자랑할 것은 없고
‘하나님께서 하셨습니다’라는 탄성이
참빛 교회 식구들 가운데 울려 퍼지길 간절히 원합니다.

“너희는 나를 보고 있다가, 내가 하는 대로 하여라.
“Look at me, and do likewise. (Jdg 7:17 ESV)

하나님 아버지,
새해를 맞아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그 일을 이루실 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많이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1.8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