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비행기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엊그제도 독일 비행기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하는 대형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비행기 사고의 원인으로
부조종사의 고의 추락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문교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과 함께
부조종사에 대한 기사가 뜨는 것이
더욱 안타까웠습니다.
그 동안 심리적으로 또는 정신적으로
어떤 징후도 없었기에
그분의 행동이 더욱 당황스러운 것입니다.
만약에 언론보도처럼
이번 사고가
여객기 조종사가 저지른 단독 범행이라면
목숨을 잃은 150명에 가까운 승객들과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요.
너무 안타까워서 말문이 막힙니다.
2.
구약성경 창세기에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고 전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이고
그 만큼 우리 인간이 존귀하다는 뜻입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구약의 율법에서는
피를 먹지 못하게 했습니다.
피는 곧 생명의 상징입니다.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피를 먹는 것은
하나님을 무시하는 불경건한 행위였습니다.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떤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것의 피인즉 그 피를 먹는 모든 자는 끊어지리라 (레 17:14)
For the life of every creature is its blood: (Lev 17:14 ESV)
3.
사고를 낸 부조종사의 기사를 읽으면서
분노와 안타까움이 겹쳐서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사고를 저질렀는지,
그 맘 속에 얼마나 큰 분노가 자리잡고 있었길래,
자기 통제(self-control)를 하지 못하고
그토록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동시에
안전을 책임져야 할 조종사가
자신을 믿고 탑승한 승객들의 생명을
눈곱만치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음에 화가 났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로 존귀하고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 속해 있습니다.
이번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세상 곳곳에서 생명을 천시하고
폭력과 테러, 전쟁을 일삼는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그곳에 주님의 평화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경외하고
이웃들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은혜가 임하길 바랍니다.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지으신 존귀한 이웃들을 만납니다.
그들의 손을 꼭 잡아주면서
“God bless you” – 축복해 줍시다.
하나님 아버지,
온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무엇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3.26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