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 기도에 대한 말씀 주제는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입니다.
간구는
우리의 다급함을 하나님께 아뢰는 기도입니다.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고
저절로 부르짖게 되고
마음을 토해내면서 기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나가는 기도의 길은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그 가운데 하나인
간구에 대해서 시편 142편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지요.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강조하다 보니
조용히 하나님께 나가는
“고요한 기도(silence prayer)”를 말씀드릴 틈이 없습니다.
다급하고
중요한 일 앞에서 우리는 부르짖고 간구합니다.
구체적인 문제를 놓고 소리 내서 기도하게 됩니다.
하지만
복잡한 일이 앞에 있거나
마음과 생각이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혼란스러울 때는
조용히 드리는 무언의 기도가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마음이 많이 힘들 때 입니다.
단순하게 어떤 해결책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간청할 여유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마음과 생각이 참 복잡할 때입니다.
그때는 하나님께 조용히 나가서
하나님 품속으로 들어가는
고요한 기도가 도움이 됩니다.
2.
리처드 포스터는
<무언의 기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알려줍니다.
마음의 평정을 이루는 방법이 하나 있다. 먼저 편안하게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모든 긴장과 걱정을 내버리는 것이다. 그 다음 방안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껴 보라.
걱정거리가 생기거나 정신이 산만해 지면 그것을 다만 아버지의 품 안에 올려 드리고 아버지께서 해결해 주시도록 맡기라. 이것은 우리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풀어 버리는 것이다.
정확히 말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고 또 모든 것에서 자유 할 수 있다. 하나님이 계시기만 하면 그 어느 것도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과의 동행 외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심적 갈등과 좌절까지도 마치 태양 앞의 눈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녹아 없어지고 만다. 속에서 끓어 오르는 폭풍우까지도 하나님께서 “평안하라. 고요하라”하시면 잠잠해 질 수 있다. 시끄럽고 복잡한 마음도 하나님의 큰 침묵 속에서 잠잠하게 될 수 있다. (리처드 포스터, <기도> 218-219)
3.
우리는 마음껏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 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온 몸이 땀에 젖도록 간절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말없이 기도하면서
우리의 복잡한 심정을 하나님께 내어 드릴 수 있습니다.
적어도 하루에 5-10분 잠깐씩
무언의 기도(silence prayer)를 드려 보십시오.
모든 삶의 스위치를 끄고
하나님 안에 평안히 거하십시오.
부르짖는 기도와 더불어
무언의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속마음과 사랑의 손길을 경험하기 원합니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크게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시편 62편 1-2절)
For God alone my soul waits in silence; from him comes my salvation. He only is my rock and my salvation, my fortress; I shall not be greatly shaken. (Psa 62:1-2 ESV)
하나님 아버지,
부르짖어 기도함과 동시에
말없이 주님께 나감으로
주님의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하옵소서.
잠잠히 여호와 하나님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5.5.2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