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자녀들”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에베소서에서는 우리가 전에는 어둠이었는데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참빛되신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심으로 빛이 된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빛의 자녀라고 부르면서 빛의 열매를 맺으라고 부탁합니다. 이처럼 에베소서 5:8-9절에서는 어둠에서 빛으로, 빛의 자녀에서 빛의 열매로 유사한 단어들이 반복해서 등장하면서 우리가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졌으며, 빛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합니다.
빛의 열매를 뜻하는 세 가지 덕목들인 <착함> <의로움> <진실함>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 가지 덕목들은 하나님의 속성이자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들입니다. 빛의 자녀들이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를 맺을 때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함은 물론, 세상을 향해서 하나님의 빛을 비추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향해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세상의 빛”이라는 말씀도 의미심장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빛으로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끼리 즐기라고 빛으로 부르신 것이 아니라 우리들 각자를 빛으로 세상에 파송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빛을 등경아래 숨겨놓으면 안 됩니다. 등경 위에 올려놓고 세상을 밝혀야 합니다.
성경에서 세상을 어둠으로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은 영역입니다. 아니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어둠입니다. 우리는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보냄을 받았습니다. 성경대로 하면 예수님께서 빛을 비춰주셔서 우리가 주님 안에서 빛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는 곳은 어둠이 물러가고 밝은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그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 신앙은 교회가 아니라 세상에서 판가름이 납니다. 교회 안에서는 부족해도 상관없습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빛을 비추려고 경쟁할 이유도 없습니다. 교회에서는 세상 속에서 빛이 되기 위해서 준비할 뿐입니다.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빛이기 때문이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향해서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에베소서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3장은 어떻게 빛의 자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후반부인 4-6장은 빛의 자녀들의 삶에 대한 말씀입니다. 전반부가 이론이라면 후반부는 적용인 셈입니다. 빛의 자녀들은 교회 안에서 신앙의 동료들 간에 거짓없이 진실되게 지내야 합니다. 주님의 공동체인 교회를 한마음으로 세워가는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빛으로 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들, 부부간에 빛의 자녀답게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합니다. 가정은 배운 것을 실천하는 최고의 장(場)입니다. 부부간에 사랑으로 대하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존경과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일터에서도 빛의 자녀들의 삶이 드러나야 합니다. 직장 속에서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주님께 하듯이 동료들을 대하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시간을 아끼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회를 잘 사용해야 합니다. 그 비결이 성령 충만인데, 그때 빛의 자녀로서 최고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