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엊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 연설이 있었습니다.
그는 워낙 연설을 잘하는 사람이어서
8년 전 대통령이 될 때부터
준비된 연설이든지, 즉흥 연설이든지
국민에게 커다란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별 연설에서도
가족을 언급할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진정성 있는 연설로 지난 8년을 회고했습니다.
처음 대통령이 될 때 그의 캐치프레이즈였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Yes, we can)” 라는 구호를 외치고
“우리는 해 냈습니다(Yes, we did)”로
고별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2.
제가 미국 대통령 연설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 성문종합영어에서 만났던
아브라함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문이었습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읽었습니다.
그다음에는
정철이라는 영어교재에서
지미 카터 대통령의 연설을 만났습니다.
남부 사투리가 섞여 있다고 하지만
카터 대통령의 연설을 읽으면서
영어 공부는 물론 미국 정치에 대해서 슬며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그의 연설을 듣게 될 텐데
막말이 아니라 정선되고 진정성 있는 연설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3.
수요예배에서 살펴보는 사도행전 후반부에
사도 바울의 연설이 다섯 번 나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유대 군중들 앞에서 히브리어로,
자신을 심문하는 천부장과 벨릭스와 베스도 총독,
그리고 마지막에 아그립바왕 앞에서 행한 연설입니다.
물론 아테네에서 행한 연설도 꽤 유명합니다.
바울은 단순히 연설이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유대 군중 앞에서 연설할 때는
바울 자신이 하나님을 믿기 전의 상태,
하나님을 만나고 믿게 된 과정
그리고 하나님을 믿은 이후 그의 삶과 사명에 대해서
담대하고 분명하게 전했습니다.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바울은
기독교를 핍박하는데 열심이었습니다.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바울을 강권적인 역사로 부르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바울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뀝니다.
이름도 사울에서 바울로 바뀌었고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르심을 받고
소아시아와 유럽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간증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담대하게 선포했습니다.
4.
우리도 새해를 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사람들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연설할 수도 있고
크고 작은 모임에서, 교회와 가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밝힐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미국의 훌륭한 대통령들처럼
아니 바울처럼 우리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히고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까지 증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주여 내 입술을 열어 주소서
내 입이 주를 찬송하여 전파하리이다 (시편 51:15)
O Lord, open my lips,
and my mouth will declare your praise. (Psalms 51:15)
하나님 아버지
우리 삶은 물론 입술로도
주님을 전파하는 한 해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1.12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