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또 하나의 시작

오늘 우리가 살펴볼 고린도후서의 첫 구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말씀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 속한, 즉 하나님께서 주인이 되신 교회라는 뜻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어떤 특정한 장소나 신비롭고 거룩한 곳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당시 로마가 다스리던 고린도라는 지역 도시에 세워졌습니다. 고린도는 항구도시로서 우상은 물론 도덕적으로 문란했던 전형적인 세속 도시였습니다. 신약성경 고린도 전후서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보낸 두 편의 편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가 세상 한복판에 세워졌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물론이고 소아시아와 유럽의 각 거점 도시에 복음이 전파되었고,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가정에서 또는 공공장소에서 모임을 갖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세운 교회에 편지를 써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그대로 역사하고 있는지 확인했고, 각 지역교회들이 제기한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각 지역에 세워진 교회가 하나님의 교회로 허물없이 완벽했던 것은 아닙니다. 요즘 교회가 그렇듯이 바울 당시의 지역교회들도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교회에 파당이 생겼습니다. 이단이 침투해서 영적인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교인들의 도덕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었지만 신앙생활은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성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렇게 부족한 교회를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사랑으로 권면 했습니다. 각 지역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2월 한 달 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사랑하고 힘닿는 대로 섬기는 우리 참빛 교회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 해 우리 교회 주제가 “서로 사랑하라”입니다. 우리 교회에 주의 사랑이 넘치게 임하고 그 사랑을 서로 나누면 하나님의 교회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가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라도 세상에 실천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임원교육에서 말씀드렸듯이 올해는 성도님들과 함께 “조그만 사랑”을 실천해 보고자 합니다. 소년소녀 가장을 도와 왔듯이, 서너 달에 한 번이라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생기면 마음을 모아서 이름 없이 돕는 것입니다.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알고 계시면 안내데스크 건의함 박스에 넣어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적합한 곳을 선정해서 도울 수 있는 곳에 이름 없이 우리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표어대로 이웃에게도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