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부터 읽기 시작한
예레미야 30-33장을 일주일 동안
조금씩 조금씩 음미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성경 통독은 하루에 3장씩
꾸준히 달려가면서 읽는 방식입니다.
성경공부는
본문 말씀을 이리저리 생각하면서 고민하고 풀어가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성경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한 자 한 자 짚어 가면서 읽고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을 만나면
그 말씀을 붙잡고 한참을 멈춰 서 있는 것입니다.
2.
수요 예배와 새벽기도회에서
권사님들과 예레미야서를 읽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말씀이 거칠고, 비극적인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될 정도로 무겁습니다.
그러다가 위로와 소망의 말씀인
예레미야 30-33장을 만나서
사막 길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일주일을 머물면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은혜를 맛보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서의 묘미는
소망의 말씀이 52장 한 가운데인
30-33장에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30장에 오기까지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의 죄악상이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눈물로 탄식하며 호소하는 선지자의 애원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갈 뿐이었습니다.
33장이 지나면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성전이 무너지는 과정을
눈에 보듯이 살펴보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히고
죽을 위기를 넘기면서 민족의 마지막 순간을
온 몸으로 맞이할 것입니다.
3.
이처럼 비극적인 이스라엘 역사를 전하는 예레미야서 한 가운데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 씨-처럼 들어있습니다.
아무 조건없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받아주시고, 회복하시고
돌이 아니라 마음에 새 언약을 새겨 주십니다.
예레미야서의 한 가운데 소망의 말씀이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속마음을 떠올려봅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대로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때는 불평과 원망이 나옵니다.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서 제 길로 갈 때도 많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진심(속마음)을 이해하면
다시금 신앙을 회복하고 주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심판이 아니라 구원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펼쳐져도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 “희망의 씨”를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속마음을 느끼고
우리도 마음 깊은 곳에서 주님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과 교통하기 원합니다.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분명히 나의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예레미야 32:40-41)
And I will put the fear of me in their hearts, that they may not turn from me. I will rejoice in doing them good,
and I will plant them in this land in faithfulness, with all my heart and all my soul. (Jer 32:40-41)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 살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속마음을 그대로 느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7.6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