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읽기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두 달여 주일예배에서

신약성경의 빌립보서를 함께 읽게 됩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빌립보서는 바울이 어렵게 개척한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바울의 마음이

빌립보서 각 구절에 진하게 베어져 있습니다.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바울의 <옥중서신>입니다.

 

바울은 현재 로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니 빌립보의 깊은 감옥에 갇혔던 때가 금방 떠오르고

자신의 동역자 실라와 함께 한밤중 깊은 감옥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고 찬양하던 때가 생각났을 것입니다.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편지를 쓰는 마음이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빌립보서를 읽어가면서

이러한 바울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습니다.

바울의 마음속에 들어가서 빌립보서 말씀을 읽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교회와 성도를 사랑하시고, 바르게 세우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2.

빌립보서는 4장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수없이 빌립보서를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빌립보서 말씀을 노트에 옮겨 적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한글로, 영어로, 그리고 다른 번역본으로 차근차근 옮겨 적다 보면,

2천 년 전 로마 감옥에서 빌립보 교회에 보낼 편지를 쓰고 있는

바울의 마음과 손길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속에 하나님의 영감(숨결)이 깃들어 있음을 믿습니다

빌립보서를 읽고 또 읽으면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는 것입니다.

바울을 넘어서 하나님과 함께 호흡하면서 말씀을 읽는 은혜가

우리 교회에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원합니다.

 

그렇게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빌립보서를 읽으면,

주일 설교는 물론 스스로 말씀을 읽으면서 임하는 말씀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3.

유진 피터슨은 <이 책을 먹으라>에서

성경 읽기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책을 먹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의 조직에 동화시키는 것이다.

독자는 자신이 읽은 것이 된다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말은 우리 안에서 무엇인가를 하게 되어 있다.

건강함과 온전함, 생명력과 거룩함, 지혜와 소망을 주게 되어 있다. 그렇다. 이 책을 먹으라.

 

이번 주부터 빌립보서를 읽기 시작합니다.

말씀과 함께 호흡하면서 하나님의 숨결을 느끼고,

말씀을 먹으면서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고

위로, 회복, 은혜, 능력, 그리고 말씀의 진리 속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빌립보서 말씀이 우리 안에 스며들어오고

우리가 그 말씀에 동화되는 은혜가 임하길 원합니다.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시 119:18)

Open my eyes, that I may behold wondrous things out of your law. (Psalms 119:18)

 

하나님 아버지,

빌립보서를 통해서

하나님 말씀과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목사 드림

(2017. 6. 14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