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한창입니다.
한국팀은 첫 경기에서 그런대로 선전했지만,
16강에 들라는 국민의 성화에 부응하지 못한 채
내일모레 멕시코와의 2차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팀 가운데
뒤에서 두세 번째 드는 전력이니 16강에 들려면 기적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선수들이 경기 결과를 떠나서
가슴의 태극 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뛰어서
국민들에게 흐뭇함을 선사하면 좋겠습니다.
2.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는
당연히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아르헨티니아의 메시입니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두 번째 경기에서도 골을 넣어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자신감이 지나쳐서 교만해 보일 수 있는 그의 눈빛과
두 손을 아래로 펼치는 골 세레모니를 자주 보게 됩니다.
반면에,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첫 경기에서는 페널티 킥을 놓쳤습니다.
메시의 킥을 막은 아이슬란드의 골키퍼가
영화감독 출신이라니 메시의 자존심이 더 상할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경기에서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는 3대 0으로 패했습니다.
인터넷 기사를 챙겨보니
메시가 상대편 수비에 꽁꽁 묶였답니다.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4년 전 브라질에서 결승전까지 팀을 이끌었던 메시로서는
어쩌면 평생에 마지막이 될 월드컵에서
실력 발휘를 못해서 무척 아쉽겠습니다.
마지막 경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3.
저는 메시가 처음 두 경기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혼자서는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팀이 하나 되었을 때, 없던 힘도 생기도 개별 선수의 실력도 발휘됩니다.
다른 하나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완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주 설교에서 나눴듯이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영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겸손하게 해주고,
더욱더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듭니다.
메시를 보니 누구나 헛발질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실수도 하고 불완전한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지나치게 완벽해 지려는 집착을 내려놓고
지금 주어진 일을 즐깁시다.
1%의 영감,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면서…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 1:6)
I am sure of this, that he who began a good work in you will bring it
to completion at the day of Jesus Christ.(Phil 1:6)
하나님 아버지,
행여나 실수해도
주님을 바라고 의지하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목사 드림
(2017. 6. 21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