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에는
빌립보 교회에 침투해서 교회를 어지럽혔던
유대인 할례주의자들에 대해서 배웠습니다(빌 3:2).
바울은 이들을
“개” “행악하는 자들” “몸을 상해하는 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개라는 비유로 시작해서
그들의 행위가 악함을 알려주었고
마지막으로 그들의 악한 행위가 할례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들은 구약의 율법을 꼭 붙들고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은 것과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고 우쭐대던
유대교 배경의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할례와 구약의 율법을 놓지 못하고
그것을 손에 쥐고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을
“불쌍한 이들” “가난한 사람들(에비오니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기독교 전통에서 사라졌습니다.
2.
이 사람들이 할례를 비롯한
구약의 율법을 포기하지 못한 것은
그들 안에 있던 “교만”이었습니다.
자신들만이 정통 하나님 백성이라는 교만,
할례를 하지 않은 이방인들을 무시하는 교만,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할례를 포기하지 못한 채 기득권으로 여기던 교만이
이들을 무너뜨렸습니다. 아니 스스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수요예배에서 배우는
예레미야서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던
이방 민족들의 교만도 소개합니다.
이집트, 모압, 암몬, 다메섹, 바벨론과 같은
이스라엘을 둘러싼 열강들은
자신들의 국력, 산업, 역사를 믿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민족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것을 고소하게 생각하면서 그 틈을 타서 자신의 영토를 넓혔습니다.
국가 간의 전쟁으로 합리화될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의 국력을 앞세운 교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들 열강과 이스라엘을 둘러쌓고 있던
크고 작은 국가들을 차례로 무너뜨리십니다.
재판하듯이 죄목을 하나하나 거론하시면서
결국 “유죄판결”을 내리십니다.
3.
하나님 백성들이 교만을 해결하지 못하면
스스로 무너지게 됨을
빌립보 교회를 힘들게 한 개들과 같은 악한 사람들을 통해서 배웁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기 힘으로 살아가는 이방 민족의 교만도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고, 결국 심판하십니다.
우리 역시 신앙 가운데 교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상일에서도 교만할 수 있고,
마음속의 교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겸손하기 원합니다.
함께 하는 이웃들을 배려하기 원합니다.
겉으로 드러난 교만은 물론
마음의 교만도 통제하기 원합니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빌2:12)
As you have always obeyed, work out your own salvation with fear and trembling(Phil 2:12)
하나님 아버지,
겸손이 우리의 인격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목사 드림
(2017. 8. 2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