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은 미국 시간으로
조국의 해방을 기억하는 광복절입니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 해방의 기쁨을 노래한 광복절 노래의 첫 소절입니다.
일제강점기 동안 살던 땅이지만
해방되고 다시 만져보는 흙은 우리 땅이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바닷물도
해방되고 나니 덩달아 춤추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태평양 너머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심상치 않습니다.
두 나라는 운동경기만 해도
승부욕이 치솟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감정이 앞서는데
예전에 풀지 못한 숙제까지 겹쳐서 나타나니
분위기가 더욱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매듭은 풀고
앞으로 나갈 일들은 화해를 통해서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하길 바랄 뿐입니다.
2.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3년의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회당에 들어가셔서 이사야서 61장 1-2절 말씀을 읽고 그 뜻을 풀어 주셨습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누가4:18-19)
여기서 “자유”가 곧 해방입니다.
예수님은 포로되고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습니다.
죄에 포로가 되고
그릇된 습관과 악한 유혹에 억눌린 자에게 자유를 주십니다.
실제로
억울하게 포로가 되었거나
억압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유가 임하길 바라십니다.
우리나라가 36년 일제 식민통치로부터 해방된 것도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복음과 맞물립니다.
3.
광복절을 맞으면서
아직도 풀지 못한 과거의 상처로 인해서
억눌리고 포로가 된 분들의 마음과 삶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은혜의 해(희년,jubilee)가 선포되길 바랍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고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고 보상하며
문제를 푸는 것이 도리요 상식이니
생떼 쓰지 말고 당사자가 나서서 풀기 바랍니다.
한일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는 미국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습니다.
여전히 이런저런 일들로 억압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꼭 외부의 세력이 아니어도
육체의 질병, 나쁜 습관, 우울, 세상 염려, 미래의 불안 등에
억눌리고 포로가 된 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께도 자유케하는 예수님의 복음이 임하길 바랍니다.
행여나 참빛 식구들을 괴롭히고 억누르고
포로로 삼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복음의 능력이 그 위에 임하고 자유케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누가4:18-19)
The Spirit of the Lord is upon me, because he has anointed me
to proclaim good news to the poor. He has sent me to proclaim liberty to the captives
and recovering of sight to the blind, to set at liberty those who are oppressed (Luke 4:18-19)
하나님 아버지
은헤의 해,
자유케하는 복음이 온 세상에 선포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9. 8.15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