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로 시작하는 이사야서 60장은 장차 임할 하나님 나라의 모형입니다. 이스라엘에 닥친 현실은 깜깜할 뿐입니다. 정의와 공의가 무너졌습니다. 사람들의 입술에는 거짓과 악독함이 가득합니다. 진리가 사라지니 사람들의 눈이 어두워져서 우왕좌왕 헤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물론 온 세상이 어둠에 덮였습니다. 그때 임한 말씀이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낙원처럼 평화로운 적은 거의 없습니다. 전쟁의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질병의 공포, 사람들 사이의 시기와 질투, 폭력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으면서 하나님을 등지고 자신의 길을 가면서 생긴 어둠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기 위해서 끊임없이 애쓰셨습니다. 비록 자신을 떠났지만, 자신의 형상대로 만드신 인류를 기필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구원의 드라마입니다.
이사야서 말씀에서도 하나님께서 먼저 일어나셨습니다. 오래 참으셨지만, 사람들에게 가능성이 없는 것을 발견한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시 세우시기로 작정하십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의 일에 동참할 자신의 백성을 찾으시고 그들에게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고 부탁하시는 것입니다.
무작정 말씀하거나 강요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 영광으로 임하시고 하나님께서 친히 빛이 되어 주십니다. 해와 달이 비추는 빛이 아닙니다.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원한 빛이 되며 네 하나님이 네 영광이 되리니”(사60:19)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빛이 되십니다. 그 빛이 주의 백성들에게 임하니 백성들이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 빛이 인간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빛을 경험한 하나님 백성들에게 소망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의 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깜깜한 세상이지만,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일어나서 빛을 발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우리 교회 올해 표어에 대한 말씀을 나눴습니다. 어려움이 닥치거나 힘이 빠져서 주저앉게 되면 “쿰”하고 일어나길 원했습니다. 내 빛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빛을 비춰야 함을 배웠습니다.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 있지 말고 상자를 열고 밖으로 나오는 것이 일어나서 빛을 비추는 삶임도 깨달았습니다. 어두운 세상만 바라보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꿈꾸시는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것임을 함께 나눴습니다.
일상이 하나님의 일이 되고, 그것이 하나님의 큰 계획으로 연결되어서 일어나서 빛을 비추는 올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