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어제 아침에 읽은 시편 142편이
계속 입술과 마음에서 맴돕니다.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시편이라는
표제어 때문입니다.
다윗은 10년 넘게
사울을 피해서 광야를 헤맸습니다.
자신이 죽인 골리앗 장수의 나라 블레셋까지 가서
침을 흘리고 미친 척하면서 살아남았습니다.
들로 산으로 피해 다녀야 했습니다.
그때, 동굴이 다윗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2.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 (시편 142:1:1).
“내가 소리 내어”라는 표현이
큰 소리로 다가옵니다.
다윗의 기도 소리가 동굴을 꽉- 채웠을 것입니다.
자신의 기도 소리를 들으면서 끊임없이 기도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팬데믹을 맞아서
집에 갇혀(?) 살아갑니다.
이렇게 거주와 이동의 자유를 박탈당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큰 소리 내서 기도하고
마음껏 찬양한 지가 까마득합니다.
주일 예배가 그리운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비록 예배로 모이지 못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큰 소리로 기도하고 찬양하시면 어떨까요: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 도다.
3.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어 말하기를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5절).
사울에게 쫓겨 다니는 다윗에게
동굴 만한 피난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굴은 피난처이자
자칫 적들에게 들킨다면 꼼짝없이 잡히는 막다른 골목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는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진정한 피난처임을 고백합니다: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새로운 일상을 사는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피난처가 되심을 믿습니다.
앞길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
우리 마음이 심히 상합니다.
그때도 주님께서 우리의 위로가 되심을 믿습니다.
힘들수록 주님께 외쳐 기도하고
지칠수록 주님을 피난처 삼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
주님 앞에서
마음껏 외쳐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을 꼭 가집시다!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시편 142:6)
Attend to my cry,
for I am brought very low! (Psalms 142:6)
하나님 아버지
참빛 식구들을 주님 품에 안아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7. 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