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주일에 살펴보는 시편 77편 말씀대로
하나님을 만난 후 변화된 삶은
하나님 손길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경이로움(His wonders),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하나님 안에서 경험하는 깜짝 놀랄 일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특권입니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렙니다.
그동안 함께 읽었듯이
시편 77편에서 시인의 삶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밤에도 손을 들고 기도하고
기도해도 안정은커녕 불안함과 한숨이 나오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사람의 위로까지 마다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질문하고 사정하면서
그 어려운 시간을 견뎠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약함과 슬픔을 인정하고
지존자의 오른손이 행하신 변화를 경험하면서
말 그대로 터닝 포인트를 경험했습니다.
이렇게 시편 77편은 10절을 중심으로
전과 후가 나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전반부가 하나님과 씨름하는 고통의 시간이었다면
후반부는 하나님의 경이와 하신 일을 고백하고 찬양하는
감사의 시간입니다.
이전에는 옛일을 기억하면 불안했는데
이제는 옛일을 기억하니 감사와 찬양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이 생각납니다.
2.
저도
팬데믹 기간은 물론
그 이전의 옛날을 기억해 보았습니다.
힘들었던 일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시간을 예상해도 마음이 밝아지지 않고
여전히 어두운 먹구름이 몰려오는 듯했습니다.
교회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온상지가 되었다는
조국의 뉴스에 한숨이 나왔습니다.
시편 77편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시편 말씀처럼 전과 후가 완전히 갈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옛일을 기억해 보았습니다.
예전의 행복했던 순간들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했던 날들
주의 경이로움이 넘쳤던 순간들
교인들, 이웃들, 가족들과 더불어 행복했던 기억을 생각했습니다.
지나온 <행복점>들을 찾아서
지금 이곳으로 가지고 오니
“지금까지 지내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는 찬송이 나왔습니다.
3.
주의 경이로움을 생각하는 주간입니다.
그 비결 가운데 하나가
예전의 행복했던 순간을 찾아내서
그 속에 깃든 주의 손길, 주님의 기적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행복점 찾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때의 하나님께서 지금도 함께하시고
앞으로도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시편77:11)
I will remember the deeds of the LORD;
yes, I will remember your wonders of old.(Ps 77:11)
하나님,
참빛 식구들의 마음 속에 기쁨을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8. 20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