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말에
미국 중서부 여덟 개 주에 30회 이상의 토네이도가 덮쳐서
100여 명에 가까운 사상자와 상당한 재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언론과 유튜브 등에서 보도되는
토네이도가 훑고 지나간 참상을 보고 있으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초토화되었습니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켄터키의 경우
아주 오래된 교회 건물이 거의 사라졌고
시청 건물도 반 이상이 무너졌습니다.
일리노이의 아마존 창고도 토네이도로 인해서
절반이 무너지고 사상자가 났으니
아무리 견고하게 짓고 오랫동안 견뎌왔던 건물이라도
이번에 몰아닥친 토네이도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2.
예전에 인디애나에 살 때
토네이도가 지나간 자리를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10m 정도 되는 넓이로 토네이도가 지나간 흔적이었는데
마치 트랙터로 집이며 나무를 밟고 지나간 것처럼
명확히 길이 날 정도로 부서져 있었습니다.
그 옆을 지나면서 저도 모르게
“와—” 하는 안타까움과 놀라움의 탄성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종종 중서부를 강타하는 토네이도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지붕이 날아가고, 토네이도 한 중심은 자동차도 날려 보낼 기세입니다.
그 위력을 알기에
중서부에서는 정기적으로 토네이도 대비 훈련을 합니다.
토네이도 경보가 울리면, 우선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식입니다.
혹시 집 안에 있다면, 건물이 파괴될 것을 예상해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100여 명에 가까운 숫자가 적지 않지만
이번에도 미리 대피했기에 사상자 숫자를 줄였을 것입니다.
3.
최대한 피해를 줄이려 노력할 뿐
자연재해를 인간의 힘으로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여름철 플로리다와 동부에 밀어닥치는 허리케인,
중서부의 토네이도
서부의 지진과 최근의 산불 등
미국에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자연재해가 있습니다.
성경에도 가뭄, 홍수와 해일, 지진 같은
자연재해를 하나님의 심판 또는 하나님께서 펼치시는 능력으로 여겼는데
수천 년이 지나고 과학 문명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습니다.
막을 수 없는 재난과 그에 따른 고난인데
그때마다 피조물인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깨닫습니다.
아침에 읽는 욥기에도 토네이도 급의 폭풍이 등장합니다.
욥이 믿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창조하고 주관하심을 보여준 사건입니다.
폭풍 속에 임하신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을 듣고
욥이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욥이 창조주 하나님을 만난 에피파니(epiphany)의 순간입니다.
4.
토네이도 정도는 아니어도
크고 작은 어려움에서 면제되는 인생은 없기에
철저하고 올바르게 준비할 뿐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바라보고,
이 세상보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면 더 없는 축복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밀어닥친 토네이도로
어려움을 겪을 이재민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힘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겠으니 내게 대답할지니라 (욥 38:6-7)
하나님,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12. 16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