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중국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습니다.
4년 전 평창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남북대화의 물고가 트였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덧 4년이 지났습니다.
베이징 올림픽도 지난 동경 하계 올림픽처럼
팬데믹 가운데 열리는 올림픽이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 외교 사절을 파송하지 않는 등
최근에는 판정 논란까지 크고 작은 이슈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고
스포츠를 통한 올림픽 정신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2.
동계 올림픽 종목 가운데 “루지(Luge)”가 있습니다.
루지는 프랑스어로 “썰매”라는 뜻입니다.
썰매를 타고 80마일 이상의 속도로 곡선 주로를 타고 내려옵니다.
선수가 썰매에 몸을 맡기고 누워서 내려오는데
워낙 속도가 빠르니 부상 위험이 큰 위험한 스포츠랍니다.
루지는
19세기 중반 스위스에서 벌어진 썰매 경기에서 유래했고,
1964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동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네 일반인들은 올림픽에서나 볼 수 있는 썰매 경주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번 올림픽에
네 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대한민국으로 귀화한 은발의 여성 선수가 눈에 띕니다.
한 남자 선수는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썰매가 전복하면서
정강이뼈가 드러날 정도의 큰 부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해서 대회에 출전했답니다.
이 선수의 최종 성적은 34명 가운데 33위였습니다.
비록 순위는 거의 최하위였지만
큰 부상을 딛고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도 정신 승리입니다.
3.
올림픽이
점점 정치에 이용되거나 패권 분쟁에 휘말리는 경향이 있는데
제가 어릴 때는 아마추어 선수들만 올림픽에 참가했었습니다.
올림픽이 상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본격적으로 허용되더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는 NBA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 남자 농구 dream team까지 등장했습니다.
프로가 존재하면서도 아마추어 선수들의 출전만
허용하는 종목은 복싱뿐이랍니다.
무엇이든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올림픽 정신이 그대로 유지되고 인류 평화를 위한 축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루지를 비롯한
인기 없는 종목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도 응원합니다.
올림픽 근처에 갈 수 없어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각자의 길을 가는 이 세상의 모든 분을 응원하고,
오늘도 일상을 살고,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가실
참빛 식구들도 힘껏 응원합니다.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살후 3:16)
하나님,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참빛 식구들과 함께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2. 10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