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주까지 수요예배에서는
구약성경 사사기부터 사무엘상하를 거쳐서
다윗의 마지막과 솔로몬의 등극을 전하는
열왕기상 1-2장을 모두 읽었습니다.
팬데믹 기간에 맞먹는 1년 반 이상 걸린 여정이었습니다.
수요예배에 빠지지 않고 오시는
권사님들께 감사드리고
나중에 영상으로 함께 하는 참빛 식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어제 수요일부터는
신약성경으로 넘어와서 누가복음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예수님과 세례 요한의 탄생부터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까지 역사가로 불릴 정도의 누가가
조목조목 차례로 자세히 기록한 말씀입니다.
앞으로 반년 정도 수요예배에서 누가복음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더욱 깊이 만나기 원합니다.
2.
누가복음을 ‘소’에 비유합니다.
누가복음에는 소에 걸맞게
예수님께서 갈릴리 사역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여정을
누가복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아주 길게 기록했습니다(9-19장)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서
장차 자신이 겪을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도 예고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허투루 들었습니다.
길을 가시면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하시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고치시니
제자들과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소처럼 뚜벅뚜벅
예루살렘을 향해서 올라가셨습니다.
그 자체가 십자가를 지고 오르신 골고다 언덕길이었습니다.
3.
우리도 뚜벅뚜벅 주어진 인생길을 걸어갑니다.
독수리처럼 날아오르고 싶지만,
대부분 인생길은 소처럼 묵묵히 걸어갑니다.
아니 그렇게 걸어가야 합니다.
지나 온 길을 가슴에 품고
기대를 갖고 앞을 향해서 걸어가지만,
꼭 좋은 일만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예수님의 길에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그 끝에 부활이 있음을 믿기에
우리는 부활의 능력, 생명을 생각하면서
주어진 인생길을 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습니다.
믿음의 힘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인생길을 차근차근, 힘을 다해
그리고 뚜벅뚜벅 걸어가시는 참빛 식구들을 응원합니다.
힘내십시오.
[예수님께서]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를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눅 9:57)
하나님,
오늘도 주의 길을 걷고 계시는
참빛 식구들과 함께 하시고 힘을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1. 3. 31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