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9)

하나님께서 하신 일

 

교회력에 의하면 오늘이 부활절 둘째 주일입니다. 성령 강림절까지 부활절을 살게 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기독교는 물론 우리 신앙의 기초석입니다. 여기서부터 모든 신앙과 삶이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면서 예루살렘에 모여서 기도한 제자들처럼 우리도 성령의 임재와 역사를 기대하면서 부활절을 살기 원합니다.

 
다시 사도행전 본문으로 돌아왔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함께 떠났던 1차 전도 여행은 말 그대로 힘든 여정이었지만, 가는 곳마다 성령의 역사가 있었고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안디옥 교회에 돌아와서 선교 보고를 하고 성도들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다면 할례를 받고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안디옥 교회에 가르쳤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이들과 논쟁했지만, 결국 베드로와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지도자로 있는 예루살렘 교회의 자문을 구하기로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간 바울과 바나바가 그곳 성도들에게 이방인들이 예수님을 믿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만, 예루살렘에도 할례와 모세의 율법을 강조하는 예수님을 믿은 바리새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때 예루살렘 교회가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이 임할 수 있고, 할례나 모세의 율법이 구원의 조건이 아님을 선포합니다. 대신 우상을 섬기지 말고, 우상에게 드려진 피와 이방 종교의 음란한 예식에 참여하지 말라는 조건을 만들어서 바울과 바나바 편에 안디옥 교회에 보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돌아온 바울과 바나바가 예루살렘 교회의 결정을 성도들에게 전하니 분열되었던 교회가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제 바울과 바나바는 예루살렘 교회 편지를 들고 자신들이 복음을 전했던 소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지난번 전도 여행에서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간 바나바의 조카 마가를 두고 의견이 갈립니다. 결국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온 지도자 실라와 소아시아로, 바나바는 마가와 함께 자기 고향 구브로로 떠났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바울이 돌에 맞아서 죽을 뻔했던 루스드라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바울이 믿음의 아들이라고 불렀던 후계자 디모데를 만납니다. 디모데는 바울이 루스드라에 왔을 때 예수님을 믿었고, 약 5년이 흐른 가운데 칭찬받는 기독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헬라인 아버지와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디모데가 바울의 후계자가 된 것에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 복음은 모든 사람을 관통하고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