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0)

아덴: 세상 속에서 (1)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를 만난 바울과 실라는 소아시아 지역에서 복음을 전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성령께서 루스드라가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바울 일행은 북쪽에 위치한 갈라디아 지방으로 올라갔고 무시아라는 지역에서 비두기아 지방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성령께서 길을 막으십니다. 결국 드로아라는 항구 도시에 머물러 있었는데, 마게도냐 사람이 서서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16:9)고 요청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바울에게 나타난 사람이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라고 보기도 합니다. 누가가 바울 일행에게 합류해서 “우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16장 11절부터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환상 속의 인물과 현실의 누가와 연결하는 것에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바울은 자기가 본 환상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마게도냐 지방으로 건너갑니다. 복음이 아시아를 넘어서 유럽과 땅끝까지 전파되는 순간입니다. 이때부터 바울 일행은 로마의 주요 도시를 방문해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습니다.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입니다. 우선, 빌립보, 마게도냐 지방의 수도인 데살로니가와 베뢰아를 거쳐서 우리가 살펴볼 아덴(아테네)에 도착했습니다.

 
베뢰아에서의 전도는 신사적이고 성경을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을 만난 덕분에 순조로웠습니다. 그런데 지난번 루스드라에서 그랬듯이 데살로니가 사람들이 베뢰아까지 내려와서 바울을 핍박하니 베뢰아 사람들이 바울만 배를 태워서 아덴으로 보낸 것입니다.

 
아덴에 도착한 바울은 실라와 디모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면서 철학, 종교, 예술과 문화 등으로 유명한 아테네를 둘러보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아덴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고, 도시 전체가 우상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심하게 격분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바울이 아덴 선교를 시작합니다. 유대인 회당에 가서 유대인들과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아골라(시장)에 날마다 나가서 에피쿠로스와 스토아 철학자들과 논쟁했습니다. 교만한 아테네 사람들은 바울을 이상한 종교를 전하는 잡상인 취급했지만, 바울은 꿋꿋하게 생명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새로운 생각을 발표하는 곳으로 유명한 아레오바고 광장에 섰을 때는 아테네 사람들에게 맞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복음을 향한 바울의 열심이 특별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