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부장 고넬료 (2)

백부장 고넬료 (2): 복음

 

백부장 고넬료에 대한 말씀을 나누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고넬료는 100명의 군인을 지휘하는 백부장으로 가이사랴에 파견되었습니다. 로마 군인이지만,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항상 기도에 힘썼습니다. 식민지 백성들이 인정하고 칭찬할 정도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했던 모범적인 인물입니다.

 
고넬료는 오후 3시에 기도하다가,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데려오라는 하나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베드로 역시 정오 개인 기도시간에 부정한 짐승들이 들어있는 광주리 환상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더럽다고 하지 말고 잡아먹으라는 말씀이 들렸습니다.

 
베드로가 의아해하고 있을 때,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도착합니다. 베드로는 성령의 지시대로 가이사랴에 있는 고넬료 집으로 향했습니다. 고넬료와 베드로가 각기 30여 마일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역사적인 만남을 하나님께서 직접 주선하신 것입니다.

 
고넬료는 엎드려 절하면서 베드로를 맞이했습니다. 베드로가 누구인지 확실히 모른 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인물이기에 하나님을 모시듯이 정중하게 영접한 것입니다. 고넬료 집에 많은 사람이 모여 있습니다. 베드로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유대인으로 이방인의 집에서 그들과 교제하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에 고넬료를 찾아왔답니다.

 
이번에는 고넬료가 4일 전에 보았던 환상을 이야기합니다. 기도하는 중에 욥바에 머무는 베드로를 초대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사람을 베드로에게 보내게 되었다고 자초지종을 알려줍니다. 이제 하나님 말씀을 들려 달라는 것입니다. 로마 백부장 고넬료에게서 군인의 교만이나 권력자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단지 하나님을 잘 믿고 싶다는 구도자의 모습만 보입니다.

 
베드로 역시 고넬료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모든 나라와 민족 가운데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을 모두 받아 주심을 깨달았다고 말문을 엽니다. 베드로가 본 환상의 퍼즐이 완성된 것입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모든 사람과 세상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동안 하신 일, 베드로가 목격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예수님께서 심판주가 되심을 소개합니다. 그때 성령이 임했습니다. 오순절 성경 강림의 축소판 같습니다.

 
베드로는 물론 함께 한 모든 사람이 이방인에게 성령이 임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그를 찾고 믿는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임함을 입증한 것입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풉니다. 베드로는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성령이 임한 것을 예루살렘 교회에 보고했습니다. 복음이 이방인에게 활짝 열리는 시작점이 된 것입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