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백부장

어떤 백부장: 믿음

 

성경에 나오는 이방인들 특히 군인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본 연속 설교 마지막 시간입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헷 사람 우리아, 아람 장군 나아만을 살펴보았습니다. 구약 시대는 이스라엘 민족이 주인공처럼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민족이나 국가는 관심 밖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성경을 자세히 읽으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온 세상을 비추는 빛이고, 그 빛을 보고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오는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신약 시대에도 유대인들의 선민의식이 대단했습니다. 그때 백부장 고넬료에게 하나님 말씀이 임하고 베드로를 통해서 세례를 받은 것 자체가 상징적인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해서 세상에 오셨고 자기 목숨을 내어주셨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 와중에도 로마 총독 벨릭스와 같은 안타까운 사람들도 존재했습니다. 세상에는 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인물은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을 때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한 어떤 백부장입니다. 누가복음에서는 마태복음과 달리 백부장이 본문에 등장하지 않고 그가 보낸 유대인의 장로들이 대신 나옵니다. 물론 당시는 대리인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해도 당사자가 직접 전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유대인 장로들이 백부장을 위해서 예수님께 왔다는 것도 특별한 일입니다. 그 정도로 백부장이 식민지 사람들인 유대인들을 사랑했고 그들에게 신뢰를 얻었습니다. 로마에서 파견된 백부장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유대인들을 사랑했습니다. 유대인들을 위해서 회당을 지어줄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백부장은 권력과 재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고넬료와 비슷합니다.

 

성경에서는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에 비유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본문의 백부장은 예외입니다. 아니 부자라고 해서 모두 나쁘게 볼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성경은(예수님은)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을 대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한 믿음입니다.

 

예수님께서 기꺼이 백부장의 집으로 가십니다. 그때 백부장이 친구를 보내서 자기 집에 오시지 말고 명령만 하시길 부탁합니다. 백부장의 믿음과 마음씨를 보신 예수님께서 깜짝 놀라시면서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9절)고 칭찬하십니다.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니 종이 나아 있었습니다.

 

우리의 편견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선교가 제한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넓은 믿음을 구합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