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좋은 아침입니다.

 

1.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토끼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사뿐사뿐 뛰면서
올 한 해를 살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불황이 찾아온다는 예고가 많습니다.
팬데믹 동안에 너무 많은 돈을 풀어서
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다시 돈을 거둬들이니 불황이 찾아올 수 밖에요.

 

그 과정에서
힘없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의 고생이 크고
격차는 더 벌어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우리가 사는 베이지역도 뒤숭숭하고
웬만한 사건과 사고에 경찰이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세상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세상은 점점 양극화됩니다.
둘로 갈라져서 자기 편이 옳다고
내로남불의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갈등과 분열은 물론
배제와 혐오가 버젓이 행하여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평화의 동산으로 만드시고
그렇게 되길 바라시건만
세상은 점점 하나님의 의도와 멀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2.
올해 우리 교회 표어는 <푯대를 향하여>입니다.
지난 주일에 함께 공부한 빌립보서 3장 14절에서 왔습니다.

 

여기서 푯대는 목표(target) 목적(goal)
바라보는 곳 또는 가야 할 곳을 뜻합니다.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목표가 없으면 망망대해와 같은 인생 속에서
표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바른 목표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목표가 틀리면 노력한 것이 헛것이 되거나
잘못된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3.
그리스도인의 변치 않는 명확하고 확실한 푯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을 따라 살기에 “그리스도인(Christian)”이라고 부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에서
부르심의 상을 푯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하늘의 부르심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중간에 멈추거나 다 이루었다고 만족할 수 없습니다.
해마다/날마다 이전 것을 잊어버리고
우리 각자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쫓아 살아야 합니다.

 

부르심은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이며
여러 개의 부르심이 동시에 작동할 수도 있고
심지어 한 번뿐인 부르심도 있다고 주일에 말씀드렸습니다.

 

어쩌면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선물이자 부르심입니다.
그러니 매일같이 푯대를 향해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올 한 해, 예수님 바라보면서
그리고 각자 삶의 현장에서 힘차게 부르심을 좇아 삽시다.

 

거친 세상을 살아갈 때
생명과 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3:14)

 

하나님,
푯대를 향해서 나가는 참빛 식구들로 인해서
어두운 세상이 밝아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3. 1. 5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