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이루어지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한 주기도문은 하나님을 향한 세 가지 기도로 이어졌습니다:“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9-10).
지난주에는 처음 두 가지 기도를 살펴보았습니다. 한 주간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삶이 되길 기도하고 결심했습니다. 가는 곳에 의와 평화와 기쁨의 하나님 나라가 임하는 하나님 백성의 삶이 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단순하게 기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한 것을 삶으로 살고 드러내길 원했습니다. 그때가 하나님의 일에 참여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기도 마지막은 하늘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진 것같이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바라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이루시려는 목적 또는 하나님의 열망(desire)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따라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을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 임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을 등지고 거꾸로 갔습니다. 그 결과 에덴 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했지만,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배반한 인류를 다시 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특정 민족을 선택하셨고, 급기야 하나 뿐인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알고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딤전2:4).
앞에서 기도한 대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늘은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뤄지고, 하나님 나라가 완성된 곳입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완벽히 이뤄진 상태가 곧 하늘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중에 거하시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이 세상에도 임하길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주기도문 세 번째입니다:“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돌아봅니다. 인간의 욕망이 판을 칩니다. 시기와 질투, 미움과 분열, 목숨을 빼앗아가는 각종 사고와 전쟁이 그치지 않습니다. 경쟁에서 승리해서 윗자리를 차지하려는 적자생존의 정글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철저히 무시되고, 의와 평화와 기쁨의 하나님 나라와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께서 오셨던 2천 년 전의 팔레스타인도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도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길 기도하라고 제자들에게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길 바랍니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