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꿈

좋은 아침입니다.

 

1.

리처드 로(Richard Rohr)라는

영성가의 묵상글이 매일 이-메일로 배달됩니다.

항상 챙겨서 읽지는 못하고

제목을 보고 마음이 가면 클릭해서 읽곤 합니다.

 

지난 월요일(9일)에 배달된 편지의 제목은

“희망, 평화, 그리고 공의(Hope, Peace, and Justice)”였습니다.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폐지를 위해서 평생 투쟁했던

데즈먼드 투투 주교의 “하나님의 꿈(God’s dream)”이라는 글입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유명한 연설을

하나님 입장에서 다시 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꿈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게는 꿈이 있단다(I have a dream).

내 꿈이 이루어지도록 제발 나를 도와다오.

 

그것은 세상에 대한 꿈이지.

세상의 추함, 보기 흉할 정도로 잔악함과 가난,

전쟁과 적대감, 탐욕과 가혹한 경쟁, 소외와 위화감(disharmony)이

그와 반대되는 영광스러운 것들로 바뀌는 꿈이란다.

 

더 많은 웃음, 기쁨, 평화,

정의와 선함과 연민(compassion),

사랑과 돌봄과 나눔으로 바뀌는 꿈!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고,

내 자녀들이 한 식구가 되는 것이 내 꿈이란다.

온 인류가 하나님의 가족, 바로 내 가족이 되는 것이지.”

 

2.

또다시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왔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의 9.11에 버금가는 테러로 규정하고

무차별 보복을 선포했습니다.

 

민간인을 상대로 한 총격이나 폭격은

누구를 막론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인데,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서는

수천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를 읽고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픈데

팔레스타인이든 이스라엘이든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희생되는 전쟁은

하루속히 끝내야 합니다.

 

3.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요한 계시록의 아마겟돈 운운하면서

세상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기독교인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믿는 하나님이시라면,

백성들이 무차별 희생당하는 전쟁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평화와 기쁨, 돌봄과 나눔, 긍휼과 사랑,

무엇보다 아주 많은 웃음이 세상에 넘쳐나길 꿈꾸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꿈에 동참하고

그 꿈을 이뤄드리는 주의 백성들이 곳곳에 많이 생기길 기도합니다.

 

전쟁을 멈추십시오(Stop war)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기쁨)이라 (롬14:17)

 

 

하나님,

전쟁으로 희생당한 분들을 위로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 목사 드림.

(2023. 10. 12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