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주일에 배운 로마서 12장 12절은
세 가지 말씀이 운율을 갖고 있습니다:
소망 가운데 즐거워하며 Rejoice in hope
환난 가운데 참으며 Be patient in tribulation
기도에 항상 힘쓰며 Be constant in prayer.
외워서 마음에 담아두고
수시로 꺼내서 읊조리고
말씀대로 살기로 결심해도 좋겠습니다.
세 가지 구절 가운데
“기도에 항상 힘쓰며”가 특별했습니다.
기도할 때,
소망 가운데 즐거워하고
환난 가운데 참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상”이라는 말씀은
삶이 기도가 되고,
규칙적으로 기도하는 훈련과 습관이라고 했습니다.
2.
미국에 처음 왔던 전도사 시절에
지역 교회 청년부를 인도했었습니다.
금요일이 되면 캠퍼스에 모여서 청년부 모임을 갖고
밤늦게 헤어지곤 했습니다.
우리 모임에 악기를 전공하는 자매들이 있었는데
인사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갈 때,
자매들은 “연습하러 가요”라고 말하면서 연습실로 향했습니다.
주말 저녁이라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답니다.
혹시라도 연습을 놓치면 연주하는 소리에 나타나고
자신은 물론 교수님도 알아차리신다고 했습니다.
자매들의 연습하는 모습이 저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었습니다.
성경을 자매들처럼 읽고 있는지,
기도를 쉬지 않고 하는 지,
목회의 길을 가는 전도사로 신앙의 훈련에 애를 쓰는지,
저를 돌아보곤 했습니다.
3.
“기도에 항상 힘쓰며”는 훈련입니다.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늘 말씀드리듯이,
훈련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성품이 되면 자연스레 기도의 사람이 됩니다.
너무 좋거나 너무 힘들 때만
주님께 나와 무릎을 꿇는 특별 행사가 아니라
기도가 습관이 되고 성품이 되기 원합니다.
‘그냥’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전을 완공하고
하나님께서 성전 봉헌식을 하는 솔로몬 왕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기도한 것을
어제 수요예배에서 공부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잘 믿던 솔로몬의 모습입니다.
무릎을 꿇는 것은 겸손의 표시요
하늘을 향해서 손을 편 것은 사모함의 표시입니다.
우리도 남은 두 달 그렇게 기도합시다.
기도가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저절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서 손을 펴는
기도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할
하나님 백성의 아름다운 모습이고
가장 강력한 능력입니다.
기도에 항상 힘쓰며 (롬12:12)
하나님,
기도가 습관이 되고,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하 목사 드림.
(2023. 11. 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