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올겨울은 무척 추웠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도 일어났습니다.
독감도 유행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혹독한 겨울이었습니다.
하지만,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내일(2월 2일)이 그라운드호그데이(Groundhog day),
그라운드호그라는 설치류 짐승이
봄이 찾아온 줄 알고 겨울잠을 깨고 세상으로 나오는 날입니다.
아무리 춥고 지루한 겨울이라도
새싹이 돋고 새로운 생명을 가져오는
봄을 이길 수 없습니다.
2월이 시작되는 첫날,
우리 안에 봄기운이 살아나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도 봄이 찾아오길 기대합니다.
2.
지금은 조그만 휴대전화에
카메라와 비디오가 함께 들어있지만,
예전에는 카메라에 필름을 끼워가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필름을 모두 사용하면 전문점에 맡겨서 사진을 인화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셔터 소리와 동시에 플래시가 터지면서
눈을 감는 일이 다반사여서
인화된 사진을 보면서 웃고 즐기던 때입니다.
그때는 정말 순간의 포착이 중요했습니다.
“치-즈”하면서 웃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3.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진은
순간의 포착이 중요합니다.
작은 동작, 사소한 일상,
길에서 마주치는 경치까지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능력입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힘은 드는데
이 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어요.”
아이들이 정말 빠르게 큽니다.
지나간 순간과 그때의 모습은 다시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순간 순간이 중요한데,
정신없이 살다 보니 순간의 포착을 놓친 것이 아쉽다는 것입니다.
4.
새달이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2월도 인류 역사는 물론 개인의 인생에
다시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냥저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허둥지둥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생각하고,
주어진 일상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길 원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사진은 남는다고 하듯이
우리 삶의 작은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해서
마음속에 간직하길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은혜의 순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기를 기다리나이다 (시편123:2)
하나님,
주를 바라보면서
한 순간의 은혜도 놓치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2. 1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