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돌보시는 하나님
지난 4주 동안 몸과 마음을 돌보시고,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이 되시고 우리가 가는 길을 친히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어서 일하십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그 길을 계획해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하나님”(잠16:9)이심을 수없이 경험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이 되심을 더욱 신뢰합니다.
미국의 전문 설문 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선진국에 해당하는 17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는 물질적 풍요, 건강, 가족이었습니다. 물질적 풍요를 제일 먼저 꼽은 것은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가족을 최고로 꼽은 나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33%가 건강이라고 답했습니다. 가정, 신앙, 돈이라고 답한 경우는 각 18%, 17%, 17%였습니다. 팬데믹을 지나면서 신앙과 가정의 중요성은 줄어들고, 물질과 건강이 합쳐서 50%를 차지한 결과입니다.
물질과 건강은‘집착’하기 쉽습니다. 거기에 빠지면 하나님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답게 물질과 건강까지 하나님께 맡기고 그것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이 세상 가치관에 치우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물론 몸까지 돌보심을 믿습니다.
오늘은 공동체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에 관해서 공부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만물에 이름을 짓고 다스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가정을 이룬 아담과 이브의 몫이었습니다. 이처럼 가정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힘을 다해 자녀들과 부모님, 형제자매를 섬기지만, 가정을 돌보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가정과 가족을 멋지게 세워가야 합니다.
가정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신약성경 에베소서의 사도 바울이 가정에 대한 교훈의 끝에 교회를 언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팬데믹 이후에 교회 역시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우리가 사는 샌프란의 교회들도 어렵습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돌보심을 믿습니다. 교회의 주인 되신 우리 주님께서 자신의 몸 된 교회를 책임지실 것입니다.
가정과 교회는 장차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의 예표입니다. 전쟁과 갈등, 갈라치기와 기후위기까지 어지러운 세상을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도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이 있음을 믿고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에 하나님의 손길과 돌보심을 간절히 구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