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5)

지난 다섯 주에 걸쳐서 우리의 믿음을 다시 돌아봤습니다. “든든히 서게 하소서”라는 올해 표어에 맞춰서 나눈 말씀이었습니다. 믿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믿음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지를 놓고 공부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매주 고백하는 사도신경을 따라서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확실하기를 바랍니다. 창조주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지금도 우리 가운데 계시는 성령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우리 신앙의 뿌리요 터전입니다.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에 관한 믿음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믿음은 은혜이고 선물임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은 것으로 생각한다면, 믿음이 좋으면 교만해질 수 있고 행여나 믿음이 부족하면 자책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 같아도 결국 돌아보면 믿음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믿음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둘째 시간에는 믿음은 신비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믿을 수 없습니다. 신비로움이라는 여백(room)을 남기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갖는 겸손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여백에서 일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믿음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신비로움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또한, 믿음은 힘이라고 하였습니다. 믿음을 통해서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말 그대로 능력과 힘, 장애물을 뛰어넘는 위력, 일을 끝까지 해내는 끈기와 성취력을 경험합니다. 이처럼 믿음이 실제로 우리 삶에 효력이 있음을 배웠습니다.

 

세 번째 시간에는 믿음은 다림줄이라고 했습니다.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능력입니다. 파편처럼 흩어진 신앙과 삶을 하나님께서 내리신 다림줄 아래로 모으기로 결심했습니다.

 

네 번째 시간에는 믿음을 흘려보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독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욕심이 잉태하면 죄를 낳는다는 말씀도 기억합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신 이유도 세상에 복이 되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고인 물이 아니라 365일 흐르는 생수와 같은 믿음을 갖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은 하나님과 함께 걷는 동행입니다. 창세기의 에녹은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에녹과 함께 하셨고, 에녹도 하나님 편에 서서 걸었습니다. 하나님과 에녹의 마음과 생각이 같았습니다. 좋은 일만 생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힘들고 외롭고 절망 가운데 있었을 때도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때도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에녹의 목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에녹을 데려가십니다. 죽음의 관문을 통과하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는 복을 누린 것입니다. 에녹은 그 정도로 하나님과 친밀했습니다. 우리도 에녹처럼 하나님과 더불어 믿음의 길을 걷기 원합니다.

 

믿음 위에 굳게 서서 신앙과 인생의 여정을 힘차게 걸어갑시다.-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