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세상을 바라보고, 세상을 위해서 기도할 때
구약 성경 아모스를 펼쳐 읽습니다.
아모스는 남유다 예루살렘 출신인데
북이스라엘 사마리아에 올라가서 활동했습니다.
텃세가 심했습니다.
게다가 아모스의 예언은 집요했고, 거칠었고
그릇된 것을 고발하고 지적하기에 충분히 예리했습니다.
당시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통치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잘 살 때입니다.
하지만, 빈부격차가 심했고 강한 자들이
약한 백성들을 약탈해서 자기들의 배를 채웠습니다.
공의(바름)와 정의(공평)가 무너졌습니다.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죄악을 낱낱이 지적하고 고발합니다.
미움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
예수님은 어떠셨을까요?
참 빛이 세상에 왔지만,
어두운 세상은 그 빛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빛을 빛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순간
자신의 치부가 온 세상에
밝히 드러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수치심이라도 있었으면 다행입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순간
더 이상 어두움에 거하지 못하는 것이 싫었을 것입니다.
어두움의 수렁에 빠져버린 것이지요.
어두움 속에서는
거짓말을 해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공의와 정의를 무시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자기 배만 채우면 됩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향해서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과 같은
거친 말을 서슴없이 사용하셨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얼마나 미웠을까요?
죽이고 싶었을 것입니다.
악의 실체요 본성입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답니다.
3.
지난 토요일 아침 기도회에서
성경에는 예언자 신앙과 제사장 신앙이 있다고 했습니다.
제사장 신앙은 예루살렘 성전이 중심입니다.
체제를 보호하고 기존의 신앙을 고수하는 것이 초점입니다.
전통을 유지해야 하기에 많은 사람을 품고 갑니다.
예언자 신앙은 모세로 대표되는 광야 신앙입니다.
제사장 직분이 세습되는 것과 달리
예언자들은 그때그때 부름을 받아서 하나님을 대신해서
세상에 외치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행동하는 몸짓이었습니다.
예언자들은 체제를 향해서 쓴 소리하고
잘못된 것을 예리하게 지적하면서 공의와 정의를 촉구했습니다.
제사장이 인기를 얻었다면,
예언자들은 대부분 미움을 받았습니다.
2025년 새해의 시작이 쉽지 않습니다.
공의와 정의가 무너진 세상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예언자들이 그립습니다.
그들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부르심, 소명을 쫓아 살았습니다.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마음에 품고 꿈꾸는
예언자적 상상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세상에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아모스 5:24)
하나님,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밝혀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5. 1. 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