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살펴본 누가복음 2장 속에는 시므온과 안나라는 두 분의 노인이 등장합니다. 이 분들은 메시야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평생동안 성전을 지켰습니다.
시므온은 의롭고 경건했습니다. 그는 로마의 식민지하에서 고통을 겪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위선적인 세상 속에서 성령의 임재를 경험했던 신실한 인물이었습니다. 시므온을 소개하면서 유독“성령”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안나는 84년 동안 성전을 떠나지 않고 기도하고 금식하면서 성전을 섬겼던 여선지자였습니다. 안나라는 이름의 뜻은“은혜”입니다. 안나 선지자 아버지의 이름은“바누엘”입니다. 이것은 창세기 32장에 나오는“브니엘(하나님의 얼굴)”이라는 히브리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안나 선지자는 신실한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났고 평생을 하나님께 헌신한 인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 분들은 예수님께서 메시야이심을 금방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백성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고 감사의 찬양을 불렀습니다.
그렇지만 시므온과 안나는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막연히 메시야만을 평생동안 기다렸던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성경에서 메시야가 온다고 예언했지만 언제 어디서 올지는 아무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분들은 노아가 홍수가 임할 것이라는 말씀을 받고 백주대낮에 산위에다 방주를 만들었듯이, 평생 동안 메시야가 오시기를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이 분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소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소명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평생과업입니다. 시므온과 안나는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을 확실히 알고 있었고, 그 소명을 위해서 평생을 살았습니다. 실제로 아기 예수님을 만남으로 소명을 이루었습니다.
아기 예수님을 가슴에 안고 찬양할 때 시므온이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소명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만이 누리는 기쁨이요 감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발견한 그리스도인은 행복합니다. 소명을 붙들고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은 늘 감사가 넘칩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어디에 있든지 남들과 비교하지 않습니다. 담대합니다. 주신 소명이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고 힘차게 앞으로 나갑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붙잡고 사는 행복한 서머나 식구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