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지난 토요일 새벽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으로 20여 분 동안
토네이도 경보가 내렸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토네이도라니요!
경고음에 잠이 깬 주민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에는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기 내린 바 있어서 뒤숭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가는데
한 권사님께서 zoom에서
모이자는 제안을 주실 정도로 급박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토네이도가 상륙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80마일에 육박하는 비바람이 불어서
주택가는 물론 Golden Gate Park에 있는
커다란 나무들이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산호세 남쪽의 스캇 밸리에
토네이도가 불어 닥쳐서
나무들이 쓰러지고, 자동차가 뒤집히고
인근 주택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2.
20여 년 전, 인디애나에 있을 때는
토네이도 경보 사이렌도 종종 울리고,
학교 기숙사 전체가 정기적으로
토네이도 대피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사는 지역에서 40여 분 떨어진 곳을
토네이도가 쓸고 간 흔적이
마치 커다란 트랙터가 밟고 지나간 것처럼
들판은 물론 집까지 밟힌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미나리로 유명한 정이삭 감독이
1996년에 제작된 토네이도 영화의 원조 <트위스터>의 속편으로
<트위스터스>를 제작해서 개봉하기도 했습니다.
토네이도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토네이도의 신비를 밝히고, 방지할 방안을 모색하는
대표적인 재난 영화입니다.
3.
지금 생각해도 샌프란에 토네이도 경보가 내린 것,
실제로 샌프란에서 70여 마일 떨어진 스캇 밸리에
토네이도가 상륙한 것 등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자연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어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은 물론 고대 시대에 자연재해를
신의 심판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토네이도급 계엄이 선포되었다니,
국민들에 의해서 6시간 만에 제지가 되었지만,
상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자연재해로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으니
전쟁은 물론 계엄까지
인간이 만드는 재앙은 그쳐야 하고 꼭 막아야 합니다.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가 안전하길 기도합니다.
우리 동네를 넘어서 태평양 건너 조국 대한민국이
다시는 불안에 휩싸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참빛 식구들 각자의 삶에 세상의 물질과 힘이 줄 수 없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샘물처럼 솟아나길 기도합니다.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고
주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계 3:16)
하나님,
안팎으로 평화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 목사 드림.
(2024. 12. 1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