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자고 일어나면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숫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납니다.
경제활동 제한은 물론
통행 금지를 권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루한 팬데믹이 언제나 지나갈지요!
그런데
요즘 동네를 다니다 보면,
사람들의 경계심이 느슨해진 것을 발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가끔은 마스크 없이 거리나 공원을 거니는 사람들을 봅니다.
코스코를 비롯한 시장에 가도
6 ft 거리 두기를 잘 지키지 않습니다.
여기서 다시 경제를 닫게 되면
소상공인들은 물론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 분명하기에 염려스럽습니다.
2.
팬데믹과 같은 전염병이 돌면
자신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도 규칙을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9)는
예수님 말씀의 적용입니다.
지난번에 나눴던 요한일서 말씀처럼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동안 기독교는 이웃 사랑에 큰 관심을 쏟지 않았습니다.
개인 구원을 강조하면서
모든 사람이 함께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는 공동체 구원을 무시했습니다.
죽어서 가는 하나님 나라를 강조하면서
이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도 무시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주일예배로 모이지 못하고
교회가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습니다.
목숨 걸고 예배드리던 예전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바뀐 예배 형태를 통해서
세상을 향한 기독교인의 또 다른 사랑의 실천을 배웠습니다.
나보다 남을/이웃을/세상을 먼저 생각하라는
예수님 말씀을 억지스럽게(?) 실천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일찍 깨닫고
세상을 사랑하는 것에 느슨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3.
모든 것이 느슨해지기 쉬운 시간입니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우리의 마음가짐,
매주 현장 예배로 드리지 못하면서
솔직히 우리 신앙도 느슨해지는 지점이 있을 것입니다.
팬데믹이 갖고 온 새로운 일상에
점차 길들여진 느슨함입니다.
이제 2020년의 마지막 달력을 살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든 세대가 특별한 해로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또한 세상을 향해서도
느슨해진 것들을 다시 정돈하면서
한 해를 근사하게 마무리하기 원합니다.
p.s. 팬데믹 초반에는 Happy birthday노래를 두 번 부르면서 손을 씻었는데
요즘은 손을 씻는 시간도 조금씩 줄어듭니다. 다시 처음/기본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5)
Have this mind among yourselves,
which is yours in Christ Jesus (Philippians 2:5)
하나님,
팬데믹의 고난이 얼른 지나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20. 12. 3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