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의 하나님

좋은 아침입니다

1.

오늘 오후에 TV에서

“Alive”라는 영화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마지막 30분만 보았는데

눈이 쌓인 산에 추락한 비행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실화라는 자막이 올라가길래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1973년 우루과이 럭비팀과 가족을 실은 비행기가

안데스 산맥에서 추락한 사건을 토대로 만든 영화였습니다.

한 겨울 눈 덮인 산맥에 추락한 비행기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16(?)의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무전기를 고쳐보려는 시도,

안테나를 만들어서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고

서로 생일 파티를 해 주면서 격려하고

나중에는 죽은 동료의 인육까지 먹으면서 생명을 지탱합니다.

안데스 산맥에 봄이 찾아왔을 때

두 명의 젊은이가 험난한 산을 넘고 넘어서

그들의 생존을 세상에 알리고

구조대가 오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잠깐 동안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생존본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분명하게 대비되었습니다.

살기 위해서 사람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결국 그들은 살아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2.

살아 있다는 것!

예삿일이 아닙니다.

병이 나면 건강의 중요성을 알듯이

생명이 위태로우면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들은

죽음과 삶의 경계가 문지방을 넘는 것만큼 낮습니다.

삶과 죽음은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넘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니 이 세상의 삶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누리는 영생을 더욱 사모합니다.

그렇다고 주어진 삶을 소홀히 하거나

절망가운데 자신의 삶을 소비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

살아있는 생명이 얼마나 귀하고 중요한지요!

어느덧 6월도 중순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올해의 절반을 사시면서

어떤 마음을 가지십니까?

저 역시 새달을 맞으면서

시간을 아껴 살기고 결심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만족할 만큼 규모있게 살지 못했습니다.

분발해야겠습니다!

하루 하루가 새로운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있으면

우리들은 언제나 생명을 누립니다.

영원한 생명이지요.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 20:38)

하나님,

오늘 하루도

서머나 식구들께서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산 자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힘차게, 생동감 있게, 소망 가운데 지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샬롬

하목사 올림

(2010610일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