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부활절을 지내고
강단을 장식했던 백합을
교회 앞 화단에 옮겨 심었습니다.
하얀 백합꽃이 졌지만
여전히 푸른 줄기를 가진 백합을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서요.
열심히 물을 주면서
백합줄기가 초록색을 유지하길 기대했지만
점점 누렇게 변하는 겁니다.
기운이 빠졌습니다.
그때 권사님들께서 말씀하시기를
백합은 뿌리식물이라서
또 다시 싹이 난다는 것입니다.
시골에서 자랐지만
의외로 농사일에 밝지 않은 저로서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약 일주일전부터
백합 옆에 파란 새싹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아기 손처럼 예쁜 새싹입니다.
참 신기했습니다.
백합에도
한 세대가 가면
다음 세대가 온다는 것,
줄기는 노랗게 변해갔지만
뿌리에 생명이 깃들어 있어서
새 싹이 돋아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2.
살아있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힘이 있습니다.
생명력입니다.
시든 것 같지만
그 다음 세대를 준비합니다.
죽은 것 같지만
다시 새싹이 돋아납니다.
역시 생명력입니다.
사도바울은 고린도후서 4장 10절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더불어 생명도 품고 있다고 간증합니다.: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Always carrying in the body the death of Jesus, so that the life of Jesus may also be manifested in our bodies. (2Co 4:10 ESV)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부활로 이어지는 영원한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살았다고 고백합니다.
예수의 생명을 그의 몸 안에 품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예수의 생명이 우리 안에도 있음을 믿습니다.
생명을 품고 있기에
날마다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예수의 생명을 품고 사는
주님의 자녀로서
당당하게 그리고 힘차게 살아갑시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안에 예수의 생명을 주심을 감사 드립니다.
생명 되신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서
세상에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3.7.11 이-메일 목회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