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6) : 바울의 기도 2

에베소서는 성도들에게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동시에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주시는 말씀입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을 향해서 드린 기도 역시 성도들 개인은 물론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드린 것입니다. 바울은 첫번째로 에베소 교회와 성도들에게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시고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때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풍성함과 하나님 능력의 엄청남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이처럼 에베소 교회와 성도들이 근사하게 자라가길 기도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바울의 두번째 기도 속에도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앞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 기도한 바울이 이번에는 하늘과 땅에 이름을 준 각 족속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늘과 땅을 주관하시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에베소 교회를 위해서 기도한 것입니다.


바울의 기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속사람이 강건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여기서 속사람은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는 영혼, 또는 말 그대로 우리들의 속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우리가 만나는 자리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와서 우리를 만나주시는데 그것이 곧 속사람입니다. 속사람이 강건해야 합니다. 그것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임재해 계시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임재가 곧 영광입니다. 영광의 풍성함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임하시고 우리들 안에서 일하실 때 속사람이 강건해집니다.


둘째는 에베소 교회에 임한 그리스도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넓고, 길고, 높고 깊은지 에베소 교회가 깨닫고 경험하기를 기도해줍니다. 하나님의 사랑 속에 들어가면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 안에 있는 문제들도, 세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도, 미래에 대한 염려와 근심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면 충만한 은혜와 감사로 바뀝니다. 속사람이 강건해 지는 것 역시 그리스도의 사랑 속에 신앙의 뿌리가 깊이 내리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님들께서 지난 두 시간에 걸쳐서 배운 바울의 기도를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지혜와 계시의 영이 임함으로 마음의 눈이 밝아지고, 속사람이 강건해 지고, 그리스도의 사랑의 몸소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그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 기업의 풍성함, 한량없는 능력과 충만한 사랑을 경험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모두의 신앙이 견고해 지고 왠만한 폭풍우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뿌리를 깊이 내릴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견고한 신앙이 요청됩니다. 확실한 신앙이 아니면 견디기 힘든 시대에 살기 때문입니다.속사람을 강건하게 하고,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풍성함을 경험한다면 자연스레 근사한 그리스도인이 될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충만한 주님의 백성이요 성도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날마다 주님께 나갈 뿐만 아니라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는 참빛 식구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