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를 갖고 지난 4개월 이상 연속해서 설교했습니다. 이번에는 차례대로 살펴보지 않고 몇 개의 주제로 나눠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처음 두 달여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에베소서의 처음 여섯 구절을 설교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성도, 즉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신실한 자들”이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그다음에는 에베소 교회를 향한 바울의 기도를 통해서 성도의 신앙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부르심의 소망과 기업의 풍성함을 발견하고, 지극히 큰 능력 가운데 살기를 소원한 바울의 기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속사람이 강건해 지고 모든 성도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기를 재차 기도했습니다.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기도와 우리들의 기도 사이에 간격이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없어질 것들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영원히 계속될 진리를 구하는 기도가 되길 원했습니다.
세 번째 큰 주제는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 자체가 기적이요 선물입니다. 처음에는 우리가 믿은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선택해 주셨다는 말씀 앞에 저절로 감사가 나왔습니다. 선한 일을 위해서 지음 받았고, 그 선한 일은 하나님을 위한 예배로부터 세상 속에서 행하는 모든 일이라고 배웠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 앞에서 선한 일들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작은 일부터 하나님 앞에서 행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지막 주제는 “빛의 자녀들”이었습니다. 빛의 자녀들의 표시인 “착함, 의로움, 진실함”은 이제 쉽게 기억하실 겁니다. 빛의 자녀들이 모인 교회가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서로 화답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서로 결합하고 연결되어서 모두 함께 예수님을 충분히 닮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빛의 자녀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셨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일상 속으로 파송하시고 그곳에서 빛으로 살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았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에베소서 마지막 시간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두 가지 영적인 세력의 충돌을 소개합니다. 빛과 어둠입니다. 빛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생명입니다. 어둠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자신의 욕심에 갇혀서 죽음으로 치닫는 세상입니다. 어둠을 다스리는 세력을 공중 권세 잡은 자(엡2:2)라고 불렀습니다. 에베소서 마지막 장에서는 어둠의 통치자들을 마귀라고 부르면서 이들과 대항하기 위해서 전신 갑주를 입으라고 부탁합니다. 세상에서 펼쳐지는 일들 같지만, 신앙의 눈으로 보면 영적인 싸움입니다. 영적 전투라고 불러도 좋겠습니다.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 당시 로마 군인들이 완전무장을 했듯이 그리스도인들도 영적으로 무장하라는 권면입니다.
진리의 허리띠, 의의 호심경, 평안의 복음으로 신을 신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성령의 검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라고 부탁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바울 자신을 위해서까지 기도하라는 것을 보면 기도의 중요성은 물론 영적 전투의 심각함을 발견합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군사로 잘 준비해서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