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교에서 앤드류 머레이의 “하나님의 자녀는 기도로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하였습니다. 한 주간을 살면서 머레이의 말이 귓전을 울렸고, 계속해서 마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기도의 능력을 이것보다 잘 표현한 말도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편으로 생각하면, 꽤 무모해 보입니다. ‘정말 그럴까?’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자녀라면 “기도로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는 머레이의 말을 인정하고 기도의 자리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펴볼 본문은 아주 신나는 말씀입니다. 통쾌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을 갈멜산에 소집해 주길 요청합니다. 엘리야 혼자서 850명의 이방 선지자들과 대결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아합왕이 이스라엘 백성들과 예언자들을 갈멜산에 모았습니다. 엘리야는 850명과 대결하겠다고 했지만, 아합왕은 바알 선지자 450명만을 소집했습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갈멜산에서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 사이에 대 결투가 시작됩니다.
엘리야는 갈멜산에 모인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믿든지 이방신을 믿든지 양자택일을 하라고 촉구합니다.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선지자는 엘리야 혼자 뿐이기 때문입니다:”주님의 예언자라고는 나만 홀로 남았습니다. 그런데 바알의 예언자는 사백쉰 명이나 됩니다 <새번역>.” 갈멜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엘리야 말을 듣고 하나님을 따를 사람들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엘리야는 송아지 두 마리를 갖고 오게해서, 한 마리는 바알 선지자들에게 나머지 한 마리는 자신이 갖습니다. 송아지의 각을 떠서 제단 위에 올려놓고, 각자 자신의 신을 불렀을 때 불을 내려서 제물을 태우는 신이 승리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자신만만합니다. 먼저 바알 선지자들에게 그들의 신을 부르라고 말합니다. 바알 선지자들이 아무리 기도하고, 외쳐도 불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패했습니다.
다음은 엘리야 차례였습니다. 엘리야는 무너진 이스라엘을 다시 세우는 의미에서 열두 지파를 나타내는 열두개의 돌을 세웁니다. 제물과 나뭇단에 물을 갖다 붓습니다. 물을 부은 제물 위에 불이 떨어져서 모두 태운다면 엘리야의 하나님이 완벽하게 승리하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소서. 내게 응답하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37절).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불이 떨어져서 물로 젖은 제물을 태웠습니다. 그 광경을 본 백성들이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39절)라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처럼 엘리야는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해서 이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담대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 자녀는 기도로 모든 것을 정복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엘리야가 자신이 믿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했듯이 우리도 세상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하기 원합니다. -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