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추수감사절을 맞아서
이번 주말에 우리 가족이 모두 모입니다.
추수감사절 날에는
저희의 또 다른 가족인 청년들이 집에 오구요.
아이들이 온다니
아내가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모든 취향은 아이들에게 맞춰집니다.
오늘 오후에는
아내가 혼자 앉아서 만두를 빚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보니 만두피와 속까지 꽤 많이 남았기에
제가 먹을 분량만 빚을 생각으로
손을 씻고 만두를 빚어 보았습니다.
저 역시 만두를 좋아해서
권사님 댁에 초대받으면 만두를 쉬지 않고 먹곤 했는데
제가 직접 만들어보니
시간과 정성이 보통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이든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됩니다.
2.
아내는
“내일이면 아이들이 온다”고 연거푸 말하면서
신이 나서 만두를 빚었습니다.
기다림에는
이처럼 설렘이 동반합니다.
물론 확정된 기다림일 때 그렇지요.
요즘 같은 때는
누구나 공평하게 살아가는
좋은 세상이 오길 막연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셔서
의와 희락과 화평의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주시길 기다립니다.
개인적으로
소원하는 것들이 이뤄지길 기도 가운데 기다립니다.
막연한 기다림도 있어서 때때로 힘들고 지치지만
믿음 가운데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목사인 저는
우리 교회가 근사하게 세워지길 기다리고,
함께 교회를 세워갈 동역자들이 계속 오시길 기다리고,
참빛 식구들로부터
“목사님, 기도하는 것이 이뤄졌습니다”고 전하는
설레는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3.
우리만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누가복음 15장 탕자의 비유에 있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아내가 만두를 빚고, 집을 청소하면서
아이들을 기다리듯이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실 겁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께 달려가기 원합니다.
하나님 품에 안겨서 쉼을 얻고, 위로 받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원합니다.
오늘 하루 힘차게 시작합시다.
기다림의 끝 –
기쁨으로 단을 거둘 날이 분명히 올 것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시편 126:5)
Those who sow in tears shall reap with shouts of joy! (Psalms 126:5)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열심히 씨를 뿌리는 참빛 식구들에게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날이 속히 닥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11.17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