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올해도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16년 새해를 맞아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내일 저녁에 2017년을 맞는 예배를 드립니다.
시간이 화살같이 흘러갑니다.
화살은 과녁을 향해서 날아갑니다.
빠르게 지나간 올 한해
화살처럼 우리의 삶이 과녁에 적중했는지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참빛 교회 목사로서
한 해를 돌아보니 감사한 얼굴들이 스쳐 갑니다.
올 한해도 교회를 굳게 지켜주신
어르신들,
아이들부터 청년과 젊은 부부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1년 전 다니던 직장을 접고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얼마 되지 않아 제게 든 생각은
“목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였습니다.
담임 목회의 길에 접어든 지 1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목회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하면서
하나님께 되묻습니다: “하나님, 여전히 제가 필요하신지요?”
은혜로 살 수밖에 없었던 2016년,
아무나 하는 목회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지켜 주셨고
함께 하신 참빛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목요일마다 서신을 받아보시는
저와 우리 교회를 위해서 마음으로 물질로
기도로 지원해 주시는 동역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격려, 도움, 기도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
2017년 새해도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생활비가 비싸고
발길이 뜸한 샌프란의 목회 환경도 꽤 거칩니다.
작은 교회일수록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거친 파도라도
함께 손을 잡고 맞이하면 훌쩍 뛰어넘을 수 있겠지요.
사랑으로 함께 하면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것입니다.
사랑의 띠로 하나가 된 교회에 성령께서 역사하심도 믿습니다.
우리 교회 내년 표어대로
“서로 사랑”하면서 새해를 맞기 원합니다.
저 역시, 아무나 하는 목회가 아님을 해가 갈수록 실감하기에
멍에를 벗겨주시길 기도할 때가 많지만
참빛 교회와 하나님 나라에 쓸모가 있다면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줄 믿고
힘차게 2017년 새해를 맞이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편1-2절)
I lift up my eyes to the hills. From where does my help come?
My help comes from the Lord, who made heaven and earth. (Psalms 121:1-2)
하나님 아버지
한 해 동안도 주님의 교회를 지키고 세우신
참빛 식구들과 미국과 한국의 동역자들을 축복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6.12.29 이-메일 목회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