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입니다.
1.
고난 주간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2017년 고난 주간은
개인의 인생은 물론 세계사에 한번 뿐입니다.
매년 맞는 고난주간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일상적인(routine) 일을 대하는 태도가
“성실함”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상에 강하고 신실하신 참빛 식구들 되시길 늘 기도합니다.
고난 주간에는 십자가를 묵상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죄 때문에 가로막혔던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회복되었습니다.
십자가의 세로 목이 상징하는
화목의 은혜입니다.
우리는 십자가 든든히 붙잡고
창조주 하나님께 나갑니다.
예수님께서 길이 되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누가복음 23장 말씀에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속옷을 제비 뽑아 나눠 가진 로마 군인들을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23:34)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know not what they do. (Luke 23:34)
예수님의 기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심지어 원수를) 대해야 하는지 배웁니다.
십자가의 가로 목이 의미하듯이
이웃 그리고 세상과 화평하라는 산 교훈입니다.
이처럼 십자가에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2.
뒤숭숭한 조국과 세상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미군이 핵폭탄을 제외하면 가장 강력한 폭탄을
아프가니스탄에 투하했다는 보도였습니다.
ISIS가 워낙 나쁜 일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고난주간에 그렇게 위력이 큰 폭탄을 투하하다니요.
세상에서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미국이 말입니다.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MSN 홈페이지에서 감동적인 미담을 읽었습니다.
샌프란 북쪽 산타로사에서 하와이로 공부하러 간 여학생이
학자금 대출과 비싼 생활비로 학업을 잠시 접고
하와이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2교대로 일하고 있었답니다.
호주에서 온 관광객들이 여학생의 이야기를 듣더니 팁을 400불이나 두고 간 것입니다.
여학생이 너무 감사해서 그들이 묵은 호텔에 감사편지를 두고 왔는데
다음 날 다시 찾아와서 학업을 계속하라고 10,000 불을 주고 갖다는 기사였습니다.
다시 갚을 필요도 없고, 단지 열심히 공부해서 꿈을 이루라고 격려했답니다.
여학생은 다음과 같이 인터뷰를 마무리했습니다:
“여전히 세상에는 선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사건이 제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한 편에서 어마어마한 폭탄이 떨어졌지만
한 편에서는 사랑의 선물을 주고 떠난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고난 주간을 넘어서 부활절을 기다리는 이 순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우리의 삶을 점검하기 원합니다.
십자가의 세로 목을 따라서 하나님께 올라가고
가로 목을 따라서 선한 마음으로 이웃을 찾아가는
부활 절기가 되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엡5:2)
And walk in love, as Christ loved us and gave himself up for us,
a fragrant offering and sacrifice to God (Ephesian 5:2)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의 은혜와 사랑이 흘러 넘치고
십자가의 신앙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하목사 드림
(2017.4.13이-메일 목회 서신)